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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2)> '변해야 산다' 돌파구 모색하는 식품업계

유통채널은 좁다...농심.SPC.매일유업.남양유업 외식브랜드로 제2도약 꿈꾼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 기업들이 외식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외식산업 진출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식자재 유통의 확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차이니즈 외식 브랜드인 크리스탈 제이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세컨드 브랜드 '베이미엔(BEI MIAN)'을 현대 킨텍스점에 선보인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정통 현지의 맛을 유지하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미엔 (BEI MIAN)은 '북쪽의 면' 이라는 브랜드명에 걸맞게 중국 북방지역 누들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면 요리를 앞세울 예정이다.


국수의 본 고장인 중국에서도 특히 북방지역은 밀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 덕분에 면 요리가 주요한 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단단미엔(딴딴면), 우육미엔(우육탕면)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면 요리들은 중국 북방지역 특유의 특색을 담아낸 메뉴로도 유명하다.


인도레스토랑 '달', 돈까스 전문점 '안즈', 수제버거 전문점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을 운영하기도 한 매일유업은 2009년에 오픈한 살바토레 쿠오모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농심이 지난 2008년 일본 카레전문 외식기업 ‘이찌방야’와 손잡고 설립한 ‘코코이찌방야’는 최근 명동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코코이찌방야의 카레는 카레의 매운 맛 정도와 토핑 재료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혀 나만의 카레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코코이찌방야의 카레는 4일간 저온숙성된 정통 일본식 카레로, 엄선된 향신료와 신선한 야채와 함께 진한 소고기 육수로 만든 카레소는 일반 가정에선 낼 수 없는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인보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끔 매운 맛 농도를 조절해 먹을 수 있으며, ‘믹스카레’라 하여 20여 가지의 토핑을 취향에 추가해 먹는 방식이다.


농심은 사업 초기부터 철저한 서비스교육, 업무 및 메뉴의 매뉴얼화, 직영점 중심의 운영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식사업을 이끌고 있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 허영인의 차남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주도적으로 오픈한 ‘피자업(Pizza UP)’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희수 실장은 쉐이크쉑 론칭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커스터마이즈(customize) 화덕피자 전문점 피자업의 가장 특징은 페퍼로니, 치즈, 제철재료 등 총 60여 종에 이르는 토핑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 피자를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자업’의 메뉴는 60여 가지의 토핑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유니크 피자’와 ‘NY치즈’, ‘해피슈프림’ 등 피자 마스터들이 추천하는 조합으로 만드는 시그니처 피자, ‘베이컨잼’과 같은 시즌 한정 피자 등으로 구성된다.


피자업의 또 다른 특징은 매장 입구에 위치한 11미터 길이의 토핑 바다. 60여 종의 토핑을 진열해 소비자가 직접 도우(반죽)와 소스, 토핑을 선택하면 전문가인 피자 마스터(피자이욜로)가 바로 화덕에서 구워낸다.


피자업 관계자는 “피자업은 다양한 토핑을 직접 선택해 ‘나만의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화덕피자 전문점으로, 쉐이크쉑과 피그인더가든을 잇는 파인캐주얼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보다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인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일치(一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신규 외식 브랜드를 론칭했다. '일치'는 기존 남양유업이 전개하던 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의 앞 글자를 딴 것과 동시에 '서로 어긋나지 않고 잘 들어맞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양유업은 '일치'라는 브랜드에 '계절에 잘 들어맞고 우리 입맛에 잘 들어맞는 음식', '식재료간의 하모니', '식재료와 셰프의 하모니' 등 조화와 균형을 콘셉트로 정했다. 


남양유업 외식사업 관계자는 "기존의 일치프리아니는 론칭한 지 20여년이 됐고 브랜드 리뉴얼과 하이엔드급의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 브랜드를 오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유기농과 한국적 스타일을 강조했다. 지리산 흑돼지와 통영에서 올라온 문어, 해남에서 재배한 고구마 등 전국의 대표적인 식자재를 사용하고 식기와 인테리어도 한국적인 것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가 외식브랜드를 경영할 경우 사업의 다각화와 자신들이 공급하는 식자재를 새롭게 소비하는 방법을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