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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뚫렸다...올림픽 코앞 포천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김영록 장관 "새 국면에 접어들어...강력한 방역조치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최대 닭 산지인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진 판정이 나면서 정부가 비상이 걸렸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에 따르면 지난 3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포천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반경 3㎞내 18개 농가의 닭, 오리 70만 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고 AI 잠복기 중 반출된 계란 38만개를 추적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 전역은 물론 강원도 철원 지역의 닭, 오리농가에도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일제 소독도 실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강원도 철원과 매우 가까운 포천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자 농식품부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포천 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이 경기 남부와 전북뿐만 아니라 강원 원주·횡성 등 일부 지역 농가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AI 간이키트 검사를 하고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출입도 차단한다. 또한 축산 관련자들이 드나들면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태를 막기 위해 계란 반출은 농가 근처 ‘거점 환적장’에서만 주 2회 허용할 계획이다.

김영록 장관은 "그간 전남·북 오리에서만 발생하던 AI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와 연접한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AI 확산 차단을 위해 더욱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AI가 전국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관계부처 뿐만 아니라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 종사자, 지자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