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현장 브리핑]CJ제일제당VS오뚜기, '냉동피자'로 한판 붙는다

홈플러스.사조대림.롯데도 1000억원대 시장 경쟁에 가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고메'를 통해 냉동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냉동피자는 1인가구와 혼술족의 증가로 기존 배달 피자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고있다.


지난 7월 CJ제일제당은 이태리 전통피자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 셰프의 자문을 구해서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븐에 구워야 했던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전자레인지에 7분 간 조리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세 번 발효숙성공정으로 담백하고 쫄깃한 도우와 모짤렐라 치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고르곤졸라'와 '디아볼라' 등 냉동피자 2종을 추가로 출시해 냉동피자 제품군을 새롭게 단장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에서 1위인 업체는 오뚜기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부터 한국식 입맛에 맞춘 '콤비네이션 피자'와 '불고기 피자', '고르곤졸라 피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의 냉동피자 누적 매출은 700억원대다. 업계는 오뚜기가 돌판 오븐에 구워 식감을 쫄깃하게 하고 가격대를 6000원대 이하루 낮춰 기성비를 높인 점이 인기의 이유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냉동피자 전쟁'에 홈플러스와 롯데, 사조대림도 가세하고 있는데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리스토란테 피자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21개국에서 냉동 피자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조대림도 올해 3월 초 수제 그릴드 피자(고르곤졸라ㆍ불고기ㆍ콤비네이션ㆍ페퍼로니)를 내놨다. 수제 그릴드 피자는 제품명답게 얇고 바삭한 수제 도우가 특징이다.


사조대림도 3월 ‘수제그릴드 냉동피자’ 4종을 출시했다. 직화오븐에서 초벌구이를 해 갓 구워낸 피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으로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고메' 냉동피자 누적 매출은 80억원대이며, 월평균 1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월 2억∼3억원 팔려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이라며 "고메 피자의 매출이 월 10억원을 넘긴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5년 55억원 수준에 머물던 냉동피자시장은 지난해 약 5배 규모인 26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 연말까지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