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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파리바게뜨 사태...한노총-민노총도 힘 보탠다

본사가 제안한 3자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 배제하기로 결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가 한국노총, 민주노총과 시민노동단체까지 더해져 파리바게뜨 직접 고용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의 제빵기사 ‘직접 고용’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한 양 노조는 3자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는 배제하기로 합의를 봤다. 


해피파트너즈는 지난 1일 출범한 합작사로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인력도급사) 등이 출자했으며, 본사는 제빵기사 직고용 대신 업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보장한 합작사에 고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노조는 이번 주 내로 본사에 공동 교섭 또는 노사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문현군 한노총 위원장은 "합작사 자체가 불법파견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협력사가 있는 합작사 형태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본사의 직고용이 최선책이지만 해피파트너즈에 협력사를 빼고 파리바게뜨의 계열사 형태로 바꾼다면 수용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도 "'해피파트너즈'는 협력업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절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본사의 직접고용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노총에 가입한 제빵기사는 1200명이지만 이 중 해피파트너즈로 전직한 조합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노총 측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조합원들의 실태를 파악해서 해피파트너즈로 전직한 조합원을 가려낼 방침이다.


현재 해피파트너즈의 전직에 동의한 제빵기사 수는 전체 5300명 중 3300여명으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는 양 노조가 공문을 보내오면 날짜를 정하면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