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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하이트진로,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입맛 잡는다

'뚜레쥬르','진로포차'로 음식 한류 주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와 하이트진로가 출점한 '하이트진로포차'가 베트남에서 한류바람을 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대표 구창근)은 국내 성공적으로 정착한 뚜레쥬르 新콘셉트를 베트남 1호점인 하이비쫑점에 적용해 리뉴얼 오픈했다으며, 하이트진로의 진로포차도 해외에 새로운 모델을 적용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하이비쫑점을 베트남 1호점으로 열었다. 이 매장은 지난 10년 간 베트남에 뚜레쥬르를 정착시키고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하이비쫑점은 뚜레쥬르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 1등 공신” 이라면서 “지금까지 가장 먼저 새로운 콘셉트와 제품을 도입해 현지 반응을 테스트하며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다른 국가의 방향성을 검토해온 전략 매장”이라고 말했다.
 
하이비쫑점은 호치민 시내 중심가 대형 쇼핑몰 인근에 위치해 트렌드에 민감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2~30대 젊은층이 주 고객이다. 뚜레쥬르는 갓 구운 신선한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오픈 키친과 갓 구운 빵 코너를 마련했다.


급성장중인 현지 카페 문화를 겨냥해 매장 내 음료 공간을 별도로 구성하고 메뉴를 강화했다. 또한, 커피 메뉴는 제2의 커피생산국인 베트남 현지 공정무역커피를 100% 사용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한다.
 
CJ푸드빌의 글로벌 선봉인 뚜레쥬르는 현재 해외 7개국에 진출, 370여 개(17년 12월 현재)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중 최다(最多) 진출국∙최다 매장을 보유 중이다.


뚜레쥬르는 관계자는 "확장을 더욱 가속화 해 전 세계에 한국 베이커리의 경쟁력을 알리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No.1 베이커리로서 위상을 빛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해외 첫 소주브랜드 전문점을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현지법인 하이트진로베트남은 지난 10월 하노이 시내에 한국식 실내포차형태의 ‘하이트진로포차’ 1호점을 정식 오픈했다.


진로포차는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지난해 하반기에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형태의 매장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한국식 주점이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2018년 진로포차 2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 직영점을 포함해 매장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홍보와 현지 소주판매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현지 영업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현지에서 장학사업, 환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2020년까지 연간 1천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하이트진로베트남의 상반기 매출액은 293만 달러로 2016년 연간 매출액(252만 달러)을 넘어섰으며, 전년의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주현 하이트진로베트남 법인장은 “진로포차의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주류문화를 정착시켜 베트남 소주시장 리딩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식품업체들이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있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사실이 베트남에 주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