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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시장이 변한다...동서식품.남양유업 다양화 전략으로 돌파구 찾기

설탕 줄이고 좋은 원두에 우유 첨가하는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
일동후디스, 폴레페놀 성분 강조한 제품으로 시장에 도전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믹스커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믹스커피의 점유율은 2010년 57.9%에서 2015년 41.6%로 16.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두커피는 15.0%로 8.1%p, 원두커피 스타일 인스턴트커피는 21.4%로 8.6%p 증가했다. 현재 원두커피는 동서식품의 '카누'와 남양유업의 '루카스 나인'이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라떼 부분에서는 남양유업이 강세다. 출시한 ‘루카스 나인 라떼’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을 정도다.


고급화 전략을 세운 이 제품은 1봉지에 350~380선의 가격을 유지하며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맛과 향을 구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루카스나인 라테 외에 바닐라, 스위트, 녹차 라떼 등을 출시 했으며 지난 9월에는 돌체 라테도 출시하는 등 라떼 부분에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동서식품은도 아메리카노 제품만 있던 브랜드 '카누'에서 라떼 제품도 선보이며, 제품 종류를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브랜드 '맥심'에서 설탕 25%를 줄인 신제품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판매하며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설탕의 우려가 크거나 설탕이 덜 필요한 니즈를 가진 고객층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도 항산화성분 폴리페놀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건강커피 노블을 출시하면서 믹스커피 시장에도 진출했다. 일동후디스의 '노블'은 컵커피와 스틱형 인스턴트커피 두 타입으로 총 6종이 출시됐다.


일동후디스는 과거 2015년 편의점 컵커피 '앤업카페'로 커피시장에 정식 진출했으며, 커피 노블을 출시하면서 믹스커피 시장에도 도전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이 달기만 한 믹스커피보다는 좋은 원두의 커피를 찾는 경향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1,2위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쳐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믹스커피는 2014년부터 1조원이던 매출이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9115억원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