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화)

푸드TV

[푸드TV현장] 항생제 범벅 축산식품 해결책은?

"전담부서.인력 부재로 농가 항생제 관리 미흡...축산물 안전성 확보 어려워"
"농장 생산 단계 통한 사람 전파 가능성 차단 위한 항생제내성 전담조직 구축"
축산업계, 항생제 수의사처방 확대.동물용 항생제 판매현황 DB 구축 건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양승조.김명연 의원, 국회 '항생제 내성과 식품안전진단 위한 토론회' 개최


살충제계란 파동으로 인한 축산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가운데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축산식품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항생제 오.남용 축산물 섭취 등으로 내성균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인데,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 차단을 위한 범부처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항생제 내성과 식품안전진단’을 위한 토론회에서 정부, 학계,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항생제 내성 최소화를 위한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양승조 국회의원과 김명연 국회의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공동주최로 열렸다.

윤장원 강원대학교 교수는 "국내의 경우,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축산 선진국에 비해 축산분야 항생제 판매량이 항생제 품목에 따라 약 4~250배 많고 내성률 또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특히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이 가장 높은 가금과 양돈 분야에서 플루오르퀴놀론 항생제 사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 항생제내 성 전문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원헬스 관점의 범부 처 대응은 매우 적절하나 농축수산 분야의 경우, 업무 전담부서 및 인력 부재로 농장 생산 단계에서 항생제 사용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농가의 항생제 부적절한 사용 관리 및 그로 인한 축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축수산분야 항생제 내성 관리의 절실한 필요성은 농장 생산 단계에서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에 기인한 내성균이 축산물 혹은 오염 동물 접촉을 통해 사람으로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농장 생산 단계의 주변 환경, 그리고 이를 통한 사람에게로의 전파 가능성 차단을 위한 범부처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헬스 관점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농축수산 분야 항생제내성 업무 전담조직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항생제 수의사처방 확대와 동물용 항생제 판매현황 DB 구축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지상 한국육계협회 상무는 "정부의 사료 내 항생제 첨가 금지조치 확대 시행으로 축산 동물의 항생제의 사용량과 내성은 점차 감소되고 있으나 수의사 처방제도의 정착 미흡으로 일부 농가의 자가 치료 및 오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상무는 "항생제 오남용 방지를 위해서는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수의사 처방제를 가능한 한 조속히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동물약국 및 도.소매상의 동물용 항생제 판매현황에 대한 DB를 구축해 사육농가의 항생제 사용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플로르퀴놀론 계열 등 항생제 내성이 큰 동물약품에 대한 사용 제한의 단계적 추진방안 검토를 요구했다.

정 상무는 또 "병아리의 난계대질병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요령'의 개정을 통해 살모넬라감염증(추백리, 가금티 푸스) 및 마이코플라스마감염증(MG, MS) 등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잔류검사프로그램(National Residue Program ; NRP)에 의한 잔류물질 검사체계와 동일하게 도축단계 에서 농가별 항생제 내성검사를 실시해 농가 및 위탁사육 계열사에 대한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항생제 남용 문제는 내성세균이 식품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수출입 국가 간의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소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항생제, 슈퍼박테리아, 방사능 등에 대해 불안한 식생활로부터 안심 할 수 있는 사전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전문성이 강화된 검사인력 확충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구축, 항생제를 대체할 면역 활성제의 개발·활용방안도 정책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소비자에게는 동물·인간·환경이 하나가 되는 one-health 개념의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인 박용호 교수(서울대 수의학과)가 좌장을 맡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강경모 연구관이 ‘CODEX 항생제내성 특별위원회 개최 및 의의’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 농축수산검역본부 임숙경 박사가 ‘축산 항생제내성 현황 및 관리’를 주제로 두 번째로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윤장원 교수(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조선일보), 박종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남기훈 부회장(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 정지상 상무(사단법인 한국육계협회), 김연화 회장(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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