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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CEO열전(3)] 마이더스의 손, 마이너스의 손은 누구?

"많이 파는 것도 좋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경단녀'와 협력업체 '상생' 위해 없애기 위해 두 팔 걷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가 지난 9일 국내 최초 스팀 구동 공기압축기(SDC) 도입 등 국가 에너지 절약 정책에 적극 동참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경상북도 영천이 고향이며 1958년생인 이 대표는 다른 식품업계 CEO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대표는 2007년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담당으로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부터 지금까지 롯데푸드(구 롯데삼강)의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그는 특히, 2014년 롯데 계열사 3사의 '롯데 아이사랑 어린이집'이 개원했을때 "우수한 여성인력이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여성직원의 편의를 강조했다.


"우수한 여성 인력이 경력 단절 없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사회도 성장한다"고 말하는 이영호 대표의 또 다른 관심거리는 바로 '상생'이다.


2014년 7월부터 파트너사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 펀드 운영, 안전위생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롯데푸드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전국 120여개 협력사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상생과 동반 성장은 기업경영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라고 말하며 중요시 하고있다.

 

HMR.유아식 사업 확대로 '2조 클럽' 목표
롯데푸드는 2018년과 2019년 김천공장에 대규모 식품제조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중이다.


투자비용은 500억원에서 700억원 가량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김천공장에서는 햄 등 육가공 제품을 생산중인데, 추가로 들어설 공장에서는 HMR 제품과 육가공 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김천공장과 함께 올해 1월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HMR 전용공장인 평택공장 등을 내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HMR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평택공장은 HMR 전용 공장으로 연면적 약 6500평 규모에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의 간편식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번 평택공장 가동으로 롯데푸드의 간편식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50%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평택공장을 생산기지화해서 파스퇴르 유아식 유통과 배달사업에도 진출한다. 온라인을 통한 주문 배달 형식으로 사업을 계획중이며 내년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을 발판으로 롯데푸드는 2018년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방침이다.


롯데푸드는 국,찌개, 등의 간편식과 자체 브랜드인 '쉐푸드'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쉐푸드'를 롯데푸드 주력 브랜드의 하나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영호 대표는 “가정간편식은 식품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 성장 동력”이라며 “최신 설비를 갖춘 평택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에 롯데푸드의 매출액은 1조7624억원, 영업이익 798억원이었다.


이영호 대표의 히트작


의성마늘 비엔나·프랑크

햄으로 널리 알려진 ‘의성마늘’의 인기가 비엔나와.프랑크 제품에도 옮겨갔다.


롯데푸드는 의성마늘을 사용한 소시지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하며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의성마늘햄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의성마늘 소시지의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업체 측에서는 분석했다.


의성마늘햄은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의성의 육쪽 마늘을 사용, 건강한 원료를 사용한 대표적인 육가공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인기에 따라 올해도 롯데푸드는 김밥속햄, 베이컨, 너비아니 등 다양한 의성마늘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의성마늘의 인기에 따라 의성마늘햄은 물론 의성마늘 비엔나와 프랑크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성마늘을 활용한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바.돼지콘

돼지바를 콘 제품으로 만든 돼지콘이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돼지바를 콘으로 만든 돼지콘은 지난 8월초 출시 이후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돼지바보다 더 크고 풍부한 맛을 가져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이 같은 돼지콘의 인기는 원조 제품인 돼지바의 매출 상승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돼지콘의 화제가 돼지바에 대해서도 연상효과를 일으키며 돼지콘이 출시된 8월 이후 돼지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돼지바 시리즈의 인기에 따라 콜라보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롯데리아에서 '토네이도 돼지바'를 출시했고, 9월에는 롯데제과에서 크런키 더블크런치바에 돼지바의 콘셉트를 적용한 ‘크런키 더블크런치바x돼지바’를 출시하는 등 돼지바의 높은 인기에 힘입은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롯데푸드 담당자는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선보인 제품이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판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생산계획을 늘려 잡는 등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 쉐푸드 국·탕류

롯데푸드가 지난 5월 출시한 ‘쉐푸드’의 신제품, 국·탕류 3종도 인기를 끌고있다. 


‘쉐푸드’는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라는 뜻을 담은 롯데푸드의 가정간편식 브랜드다. 지난 2월 강레오 셰프를 모델로 브랜드를 리뉴얼한 후 육교자, 볶음밥, 스파게티, 맥앤치즈 등의 제품을 갖췄다. 롯데푸드는 쉐푸드 국·탕류 출시를 통해 쉐푸드의 한식 제품군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쉐푸드 국·탕류는 육개장, 시래기 된장국, 닭개장 총 3종으로 출시됐다. 한국인들이 남녀노소 좋아하지만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국·탕류를 제품화했다. 특히 1인이 먹기 적합한 300g 중량의 파우치 형태로 출시해 혼자 사는 가정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쉐푸드 육개장’은 소고기 양지살을 3시간 이상 푹 끓여 깊은 국물 맛을 살린 육개장이다. 두툼하게 결대로 찢은 양지살과 대파, 숙주, 고사리 등 다채로운 건더기를 넣어 풍성한 맛을 냈다. 여기에 사골육수와 매콤한 특제 양념을 더해 더욱 진하고 얼큰한 맛을 구현했다.


‘쉐푸드 된장국’은 향긋한 양구 시래기를 넣고 푹 끓인 된장국이다. 시래기는 강원도 양구 고산분지에서 자란 ‘시래기무’의 무청만을 사용해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진하게 우려낸 사골 육수와 곱게 풀어낸 된장으로 구수하고 깊은 맛을 살렸다.


‘쉐푸드 닭개장’은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의 닭개장이다. 진한 닭 육수에 담백한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 넣고 푹 끓여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매콤한 특제 양념과 대파, 콩나물 등을 더해 시원한 국물 맛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