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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한국 상륙한 키캣 플래그십 스토어, 일본 흥행공식 통할까?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단독매장 오픈...다양한 제품에 선택의 폭 넓지만 매니아층 적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네슬레가 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킷캣 플래그십 스토어(KITKAT Flagship Store)’를 오픈했다.


26일 기자가 방문한 킷캣 매장은 오픈 첫 날답게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매대에는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스토어에서만 판매되는 딸기, 말차, 멜론, 치즈, 사케 등 독특한 제품들로 진열돼 있었다.


이날은 킷캣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론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킷캣 플래그십 스토어의 한국 진출이 갖는 의미를 소개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성과를 예상했다.


어완 뷜프 대표는 "네슬레는 새롭고 트렌디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맛의 킷캣을 콘셉트로 한 첫 킷캣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국에 오픈 하기로 결정했다"며 "킷캣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유지해 온 기존 킷캣 비즈니스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킷캣은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가장 혁신적인 초콜릿 브랜드"라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킷캣만의 노하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슬레 코리아.재팬의 세드릭 라크로와 컨펙셔너리 총괄 상무는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이 적중한 일본에서의 킷캣 성공 사례와 향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세드릭 라크로와 상무는 "최고 품질의 원재료와 전문 파티시에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프리미엄 킷캣은 전 세계 200만 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야수마사 타카기 셰프는 “높은 품질의 맛있는 초콜릿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킷캣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며 "장인정신을 갖고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만든 킷캣 플래그십 제품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디저트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킷캣이 일본 현지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킷캣의 가격보다 가격대도 높은편에다가 킷캣의 매니아들도 다른 초콜릿 브랜드들에 비해 적은편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굳이 킷캣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만큼 많은 소비자층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하긴 하지만 딱히 끌리는 제품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6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콜릿 시장의 규모는 1조 1천억원 규모로 1인당 소비량은 연간 607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