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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레이더] ‘단감’ 품종 다양화… “당도·식미 높이고 껍질째 먹기도”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단감’ 품종 다양화… “당도·식미 높이고 껍질째 먹기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이 소비자 기호에 맞춰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감 품종을 선보였다. 당도와 식미 등 품질을 높이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농진청은 지난 2007년부터 단감 품종 육성과 재배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1품종을 개발했으며, 그 중 생과로 먹기에 가장 좋은 완전단감을 중심으로 9월 하순에서 10월 하순까지 익는 시기가 다양한 6품종의 본격 보급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1960년대에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 ‘차랑’ 등으로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유 품종은 전체 재배면적의 82%에 달해 재배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농진청은 단일 품종의 편중 재배로 인한 유통·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 ▲조완 ▲원미 ▲원추 ▲로망 ▲연수 ▲감풍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조완’(2012년 육성)은 9월 하순에 익는 조생종으로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일본 품종 ‘서촌조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불완전단감으로 과실 품질이 떨어지는 서촌조생과 달리 완전단감으로 당도가 16브릭스 이상으로 높으며, 과즙이 풍부해 식미가 매우 우수하다. 

10월 상순에 익는 ‘원미’(2014년 육성), ‘원추’(2015년 육성)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해 조완 이후 소비될 수 있으며, 생리장해 발생이 적어 재배가 쉬운 장점이 있다. 

‘로망’(2008년 육성)과 ‘연수’(2016년 육성)는 10월 중순에 익는 품종이다. 로망은 당도가 18.6브릭스로 매우 높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연수’는 껍질이 매우 얇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당도 또한 17브릭스로 높다. 

10월 하순엔 ‘감풍’(2013년 육성) 품종이 나온다. 이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며,  껍질이 터지는 생리장해가 적다. 또한 수확 시기가 부유 품종보다 10일 정도 빨라 그 대체 품종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연수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종의 묘목이 농가에 보급되고 있어 앞으로 2∼3년 후면 시중에서 과실을 만나볼 수 있다. 연수 품종은 4∼5년 후에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며 농진청은 2020년까지 국산 품종 보급률 10% 달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삼석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장은 “감은 비타민C를 포함한 각종 무기질 함량이 높아 현대인의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국산 단감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도 개발 ‘흑타리’ 버섯, 장수품종으로 우뚝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자체 육성한 느타리 버섯 ‘흑타리’의 품종보호권을 5개 종균회사와 재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차 협약이(2014년10월13일∼2017년10월12일) 완료되는 시점에 추가로 5개 업체와 2차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장수품종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흑타리’는 중고온성 느타리버섯으로 기존 품종보다 갓 색이 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갓 탄력성이 우수해 유통업체에게도 인기가 높은 고품질 버섯이다. 생산량이 2014년 9만톤, 2015년 14만톤, 2016년 17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전국 느타리버섯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저장성이 우수해 국내농가에서는 유기농 인증까지 받아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에 수출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재배적용시험도 추진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우리나라 버섯재배기술 및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지만,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와 국내육성 품종 보급률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흑타리를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고품질 버섯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 보급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양식수산물 2조원 시대 연다… 해삼·새우·꼬막 등 집중 육성

전라남도가 해삼과 새우, 가리비, 개체굴, 꼬막 등 성장성 높은 소득품종 어장을 집중 육성한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해면양식 생산량은 6월 말 기준 135만t으로, 이에 따른 생산액은 1조343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은 24만t(21.6%), 생산액은 2643억원(24.4%)이 늘어난 규모다.

올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1조5000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8592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 성장세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2020년 2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양식어업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출이 느는 김, 다시마 등 신규 해조류어장 1만6200ha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수출 유망 해삼, 수입 의존이 높은 새우, 수요 확대 및 수출 유망한 가리비, 개체굴, 꼬막 등 경쟁력 높은 유망품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트랙수조 해삼 양식장 2개소 조성 및 우량종자를 공급하고, 새우 2모작 양식을 위해 수조식 중간육성장 4개소를 조성하며, 경제성이 높은 가리비와 개체굴(낱개굴) 양식 확대를 위해 신규어장 14개소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원 고갈로 재생산력을 상실한 꼬막 등 패류 자원 회복 계획을 수립하고 10대 중점과제에 3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020년 양식생산 2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기후변화와 양식어업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성장성 높은 소득품종 양식을 확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