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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5개 밥 1그릇' 추석 과식...'명절 증후군' 주의보

응급실 환자 평일 2.3배...전국 병.의원 응급실 24시간 정상 운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석에는 과일과 곡식들이 무르익고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온 가족이 모여 명절음식을 먹다 보면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인 송편, 전, 갈비찜 등은 기름지거나 칼로리가 높다. 과도한 명절 음식 섭취는 위와 소장에 부담을 줘 자칫 소화불량, 배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2014~2016) 동안의 추석 연휴 구급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재난본부는 모두 2만2799건의 구급출동을 했으며 이 중 복통 호소로 인한 출동이 2285건(10%)으로 가장 많았다.

◇ 추석 연휴 응급실 환자 평일 2.3배...전국 535개 병.의원 응급실 24시간 정상 운영

추석 연휴 과식으로 배탈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의 151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12만 8000명에 달했다.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 응급의료센터 이용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3배, 주말의 1.6배까지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국 535개 병.의원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또한 당직의료기관, 휴일지킴이약국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평소와 똑같이 24시간 운영한다. 또 당직의료기관은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휴일지킴이약국은 시민 편의를 위해 당직의료기관의 인근 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4종류(13개 품목)는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연휴 기간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이나 약국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 없이 119)로 전화하면 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명절 병원'을 검색해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www.mw.go.kr)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당직 의료기관이나 당번 약국을 찾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 시간.과목 정보와 응급 처치 요령도 알려준다. 

또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조회할 수 있어 별도로 홈페이지 주소를 외울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떡 먹다 기도 막히면 하임리히법, 화상 입었다면 찬물로 일단 화상 부위 식혀야

명절에는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적고 타 지역 방문 등으로 평소와 생활환경이 달라지기에 응급상황에서 더 당황하기 쉽다.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떡 등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애는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성인은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kg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어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시행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의료인 및 119의 조언을 받는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는다. 얼음찜질은 하지 않으며 소주‧된장‧연고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명절준비, 장시간 운전, 환경변화 등으로 체력이 저하돼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