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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세븐브로이, 늦더위 열기만큼 신상맥주 인기 뜨거워

타제품들에 비해 비싼 몸값이지만 제품 특성 살려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아침 저녁은 선선해졌지만 낮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더위로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 상품 맥주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일본산 슈퍼프리미엄 '에비스' 맥주와 문재인 대통령의 맥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강서.달서 맥주가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에서 복(福)을 부르는 맥주로 오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비스'맥주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반영해 스토리가 전개될 만큼 브랜드 로열티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에비스'는 청담동 일대의 갓포 요리집과 아자카야를 중심으로 생맥주 형태로 판매되어 왔지만 엠즈베버리지가 혼술을 즐기는 가정용 시장을 타깃삼아 350ml와 500ml 용량을 내놓았다.


다른 캔맥주들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목표로 가격프로모션을 실시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품질경쟁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의외로 좋은편이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현재 수입맥주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 '에비스'"라며 "판매량도 에비스 판매를 시작한 3주 전에 비해 20% 정도 늘었으며 점점 판매량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에비스 맥주를 구매하던 한 소비자는 "500미리 8캔에 3만990원이면 한 캔당 3800원 꼴"이라면서 "그 금액은 수입맥주가 가격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원래 가격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른제품과 차이가 클 정도로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여행하면서 에비스 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일본 현지에서도 '에비스'는 가격이 저렴한 축에 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서.달서 맥주도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7일 청와대에서 주요 기업인과 호프 미팅을 진행하며 높인 인지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강서맥주는 2016년 10월 홈플러스가 수제 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신상'이라고 하기에는 출시 시점이 1년 전이지만 최근에서야 소비자들에게 존재를 알렸다.


김교주 세븐브로이 이사는 “원래는 '혼술족'을 겨냥한 술"이라며, "라벨에 있는 관제탑과 초승달의 외로운 이미지를 살리고 덜 쓰고 단 맛이 있어 혼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측은 호프데이로 유명세를 탄 기간과 판매량과 비교할 때 강서맥주(20.1%)와 달서맥주(27.3%)모두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달서의 맥주도 각각 한 캔(330ml)당은 3900원으로 오히려 다른 국산맥주보다 더 비싼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저렴하다고 잘 팔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치열해지는 맥주시장에서 국산.수입 상관없이 제품의 특징과 콘셉트를 확실히 살려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