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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정용진 소주 '푸른밤' 시장 출격...소비자 반응은?

신세계 유통채널 통해 '짧은 밤'과 '긴밤' 2종으로 시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일명 정용진 소주라고 불리는 '푸른밤'이 이마트를 통해 소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푸른밤'은 신세계 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제주소주’를 리뉴얼해서 만든 새로운 브랜드명이다.


신세계는 기존 소주와의 차별성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저도주인 16.9%의 ‘짧은 밤’과 고도주인 20.1%의 ‘긴밤’ 등 2종을 출시했다. 그리고 제주도의 깨끗한 화산암반수를 활용해 맛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5단계에 걸친 초정밀 여과과정으로 알코올 향과 끝맛을 더 깔끔하게 했고 72시간의 숙성 공법으로 부드러움을 높이고 토마틴을 첨가해 풍미를 향상시켰다. 최신 위생검사 설비를 도입하는 등 위생과 안전성에서도 완성도를 높였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되는데 업계는 신세계의 막강한 유통채널을 등에 업은 ‘푸른밤’이 전국 소주시장에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맛, 품질 등에서 기존 소주들과 차별화를 뒀고 제주의 감성을 더한 만큼 많은 사람과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대표 소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비자들은 '푸른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이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보고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는 않았다.


평소 집에서 혼술을 즐긴다는 정소민씨(29)는 "제주도의 물로 만들었다는 말에 관심은 가지만 평소 먹던 소주 제품들에 비해 입에 맞지 않을까봐 구매할지는 모르겠다"면서 "술도 입맛에 길들여지면 바꾸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인 박시현(38)씨도 "푸른밤이 기존 제주소주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며 "구매하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자체브랜드의 소주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이마트를 통해서 190억원을 투자해 제주소주 지분 100%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