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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류영진 식약처장, 계란파동 중 휴가 즐겨...앞으로 거취는

김순례 의원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어겨, 법인카드 불법사용...해임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보은인사, 자질 논란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이번에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한창인 지난달 휴가를 다녀와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복무규정을 어겼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앞으로 류 처장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국회 등에 따르면 류영진 처장은 7월 13일 취임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달 7~9일 휴가를 다녀왔다. 7일은 유럽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정부의 국내 유통 계란에 대한 피르로닐 등 살충제 성분 조사가 시작된 날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류영진 식약처장은 부임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휴가를 다녀왔다"면서 "이는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따르면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최소 3개월이 지나야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

류 처장은 또 휴무일에는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음에도 휴가 기간 식약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약사회 직원의 차량까지 이용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번 논란에 대해 식약처는 "류영진 처장의 여름휴가와 법인카드 사용은 모두 관련 규정에 맞게 집행됐다"고 해명했다.

식약처는 "여름휴가 사용은 남은 연가 일수가 없는 경우에도 연가를 미리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예우 제9장에 따라 3일을 미리 앞당겨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인카드 사용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라 적합하게 사용됐으며 공휴일 또는 휴가 중 법인카드 사용은 손님접대용 다과 등 처장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입과 직원 격려를 위해 사용된 것"이라며 휴가 첫날 7일에는 여름철 식중독 관리로 고생하는 부산지방청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구입 목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진·김명연·김상훈·김순례·김승희·성일종·송석준 의원 등 7명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영진 식약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류영진 식약처장은 보은인사, 코드인사라면서 “살충제 계란 파동과 생리대 파동으로 식약처장의 무등함이 드러났다. 더 이상 국민들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식약처의 갈팡질팡 무능행정이 국민적 혼란과 분노로 나타나고 있다”며 청와대가 류영진 식약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