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류영진호' 식약처, 대폭 물갈이 예고

유무영 차장 퇴임...후임에 행정직 배출 유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지방청장 연쇄 인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류영진 처장 취임 이후 대규모 후속 인사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유무영 차장은 류영진 처장의 취임하자 사직서를 제출했고 7일자로 면직처리됐다. 2016년 5월 10일 차장에 임명된 지 1년3개월만이다. 

식약처는 차장 공석을 채우기 위한 후속 인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임 차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4~5명 등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류 처장이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행정직에서 배출될 것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그런 면에서 식약처 내부는 박정배 부산지방식약청장과 식약처에서 옮겨간 보건복지부 최성락 국장 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알려진 박정배 청장은 호남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일어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3년 6월 보건복지부에서 식약처로 자리를 옮긴 후 두번 국장급 승진에서 탈락했지만 2015년 10월 국장급 승진에 성공해 농축수산물안전국장에 임명됐었다. 올해 3월 부산지방식약청장으로 임명됐다.


최성락 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복지부에서 식품정책과장을 역임한 후 식약처에 파견돼 식품안전 국장을 거쳤다. 최성락 정책관은 식품위생분야 교과서로 알려진 '식품위생법의 이해'를 집필한 식품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박 청장이 차장으로 임명될 경우 대전지방식약청장 자리도 현재 비어있어 2개 지방청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식약청장은 김광호 前청장의 명예퇴직으로 현재 공석이다.

여기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인사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1급인 평가원장은 그간 약사 출신이 도맡아왔다. 이에 따른 식약처 내부 불만이 적지 않아 공모를 통한 새로운 인사를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색이 강한 류 처장과 함께 식약처를 이끌어 갈 고위직 인사에 내외부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복지부 소속기관으로 출범했던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서 1998년 2월 독립 외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해 3월 독립부처로 승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