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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하림펫푸드' 출범...펫푸드 시장 잡는다

국내 최초 사람이 먹는 식재료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선봬
충남 공주에 국내 최대 전용공장 가동, 연간 2만4000톤 생산
합성보존제 불가피한 수입산과 차별화...해외 진출도 본격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국내 최초의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림펫푸드는 22일 국내 최대 규모의 펫푸드 전용 플랜트인 Happy Dance Studio(충남 공주시 정안면 소재)에서 오픈 행사를 갖었다.

이날 김홍국 회장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제품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며 "하림그룹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모든 식품에서 인공적인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자연 스스로가 가지는 맛과 품질을 지키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100%' 휴먼 그레이드는 제품의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만 사용하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모두 실제 식품 수준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최근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 2만9711톤에서 2016년 5만3292톤으로 불과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펫푸드 안방 시장을 고스란히 수입산에 내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2년 9000억원에서 2016년 2조3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20년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다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펫푸드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수입산 펫푸드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흔히 방부제라 불리는 합성보존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제품을 먹이고자 하는 이들의 불안감을 사왔다.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 공정 자체를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휴먼 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 공장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관리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피댄스스튜디오는 대지면적 28,595㎡에 연간 2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하림그룹은 이 공장에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전체 공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견학라인도 갖추고 있다. 

'KIBBLE ROAD'라 불리는 견학로는 하림펫푸드 제품의 실제 제조공정이 유리창을 통해 그대로 공개된다. 투어 코스 하단에는 동반하는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도록 낮은 유리창을 별도로 설치해 반려견 등도 생산시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견학라인은 고객 및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된다. 전문 도슨트가 전 과정을 안내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에게 합성 보존제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며 “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인 영양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배합 비율 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재현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펫푸드는 신선한 생고기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영양식, 간식으로 제품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