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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탐방 > 섬애약쑥조합, 청정 남해 해풍 맞은 '섬애약쑥' 생산·유통 6차산업 박차

황해쑥 변종, 약쑥 최초 산림청 품종보호 등록
다년생 품종, 벼농사 대체할 저노동·저비용 작물


남해약초홍보관 인기… 진액·약쑥 차·약초 향·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판매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청정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섬애약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몸에 좋은 약쑥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약초홍보관에서 만난 박문성 남해군 환경해설사는 섬애약쑥을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긋한 향이 일품인 쑥. 따뜻한 봄을 알리는 제철 나물이다.


단군신화에서 호랑이와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던 음식 중 하나로 등장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사용됐으며 몸에 좋기로 유명하다.



전국 곳곳에 지명을 내세운 쑥들이 많은데 그중 경상남도 남해군의 ‘섬애약쑥’은 약쑥으로는 국내 최초로 산림청 품종보호 제42호로 등록됐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섬애약쑥은 황해쑥의 변종으로 강한 쑥향과 더불어 약한 박하향이 나며 다른 쑥들에 비해 잎이 넓고 잎의 표면은 진한 연두색, 색은 노란색이다. 줄기는 가늘고 겉에 흰솜털이 조밀하게 나 흰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남해군의 고유 자생품종으로 지난 2008년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이하 섬애약쑥조합)과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품종보호 출원했다.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산림청 품종보호권 등록을 마쳤고, 앞으로 20년간 재배·판매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확보한 남해군 고유의 특화자원이다.


배원열 섬애약쑥조합법인 대표이사는 “남해군 84농가가 모여 영농조합을 설립했다”며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3대에 걸친 연구를 통해 화장품 5종, 미니뜸 3종 등을 직접 생산·유통하고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6차산업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배한 약쑥은 5월 단오 무렵 수확하고 건조해 섬애약쑥조합에서 직접 전국으로 유통·판매한다. 단순히 나물로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쑥떡, 쑥차 등으로 가공해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


먹거리로 가공뿐만 아니라 화장품으로도 만들었다. 



섬애약쑥에는 약쑥의 유효성분으로 알려진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등이 다량 함유돼있고 추출물은 여드름균을 비롯한 4종에 대해 항균활성,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활용해 ‘섬애수’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스킨, 로션, 크림, 세럼, 폼클렌징과 비누를 출시했다. 


섬애약쑥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남해약초홍보관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보관은 섬애약쑥조합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지상 3층 규모의 홍보관에서는 섬애약쑥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실을 운영하고, 이를 원료로 한 진액, 약쑥 차, 쑥뜸, 약초 향,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2층에 마련된 쑥뜸체험실과 향낭실에서는 직접 쑥 향을 느끼고 뜸을 떠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3층은 쑥으로 만든 다양한 메뉴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홍보관 옆에는 허브와 각종 자생약초 등이 자라고 있는 약초테마공원이 있어 지친 마음을 힐링하기에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문성 환경해설사는 “남해군은 사면이 바다로 이뤄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안을 가지고 있다. ‘보물섬’이라고 할만큼 친환경적이고 환경부에서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며 “이곳 역시 생태관광 육성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약쑥을 재배·생산하는 그치지 않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남해군과 섬애약쑥조합의 노력이 물씬 느껴졌다.


배원열 대표이사는 “남해군에서는 섬애약쑥을 벼농사 대체작물로 육성하고 있다”며 “다년생 품종으로 재배가 쉬우며 저노동, 저비용으로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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