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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정지선 경영능력 한계...임직원 임금까지 반납

실패작으로 끝난 '부라더소다'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보해양조(대표 임지선)가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실적 악화로 전 임직원들의 임금을 최대 30%까지 반납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 임직원들은 회사측과 별도의 임금 반납 계약을 체결, 직급별로 직원은 10%, 대표이사 등 임원진은 20~30%의 임금을 자진 반납키로 했다.


회사는 자진 반납이라고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사는 2017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면 모두 돌려주겠다고 하지만 현 경영상황에서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계획했지만, 임직원들은 고용 안정화를 고려해 임금 반납이라는 고육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 1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237억원)보다 약 6.7%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60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창해에탄올에 인수된 뒤 첫 영업손실을 냈다.



보해양조가 이 같은 위기에 처한 이유로 임지선 대표의 과도한 욕심이라는 지적이 안팎으로 나오고있다. 실제로 보해양조는 임 대표 취임 이후 '부라더소다'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며 수도권 공략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그 결과 2016년 보해양조는 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15년 8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역시 1155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6.7%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2015년과 비교해 약 174% 급증한 74억원을 기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가 탄산주 ‘부라더소다’를 앞세워 수도권에 진출하려 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면서 "안방지역인 광주와 전남 지역의 점유율은 하이트진로의 공세에 밀려 현재 약 50% 수준이기 떄문에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