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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선수와 선수의 만남'...결과는?

오리온, 한국야쿠르트, 크라운제과 등 콜라보레이션 통한 제품 개발 주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경기침체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식품업계 인기상품의 결합이 늘고 있다. 이는 신제품 개발에 드는 투자비용과 실패 요소를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친숙하지만 새롭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원두전문기업 쟈뎅은 크라운제과,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최근 신제품 ‘죠리퐁 까페라떼’를 내놨다. 크라운제과의 대표적인 장수제품 죠리퐁과 쟈뎅의 카페라테를 결합해 상품을 개발하고,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소비자들이 먼저 제시한 이색 레시피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 관심을 모았다.


쟈뎅은 지난해에도 크라운제과와의 협업을 통해 ‘까페리얼 화이트하임 까페라떼’, ‘까페리얼 쵸코하임 까페라떼’ 등의 상품을 내놨다. 다음달에도 크라운제과와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화제가 된 동원F&B와 팔도, 세븐일레븐의 합작품 ‘동원참치라면’도 자신만의 제조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모디슈머’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례다. 라면에 참치를 넣어 끓이는 요리법을 아예 상품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3월 출시돼 4월 한 달 동안 70만개가 팔릴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오리온과 손잡고 커피디저트 세트 2종을 2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뒤 6개월 만에 1300만개 이상이 판매된 한국야쿠르트의 히트작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와 오리온이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브라우니ㆍ생크림치즈롤)를 합한 것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오리온이 제품의 기획 및 생산을 담당하고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방문판매로 유통채널을 갖춘 한국야쿠르트가 판매를 맡았다.


오리온은 또, 이달 초부터 10~20대 젊은 계층에 초코파이를 알리기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숍 ‘비이커’와 손잡고 초코파이 모양이 새겨진 티셔츠, 휴대폰케이스 등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푸르밀도 농심의 바나나킥의 맛을 살린 바나나킥 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나나킥 분말을 첨가해 기존 바나나맛 우유보다 진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신제품 개발 및 시장 안착에 걸리는 투자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인기상품을 다양하게 변주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