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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시장 뜨거워진다...LG생건, CJ제일제당에 도전장

해외 브랜드가 70% 차지한 4000억 규모 시장에 국산 브랜드 각축전 예상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최근 펫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출시하면서 펫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시리우스를 반려동물용 종합 케어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펫푸드 시장 규모는 4000억원대로 ANF·로얄캐닌·시저·나우 등 해외 브랜드가 70%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국산 브랜드로는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2013년 '오프레시', 2014년 '오네이처'를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홍삼성분을 넣은 유기농 건강식 '지니펫'을 운영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최근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최상위 등급 '홀리스틱' 사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시 한달만에 1만3000세트가 판매된 이 제품은 환경호르몬, 각종 방부제는 물론, 유전자변형식품(GMO)이 포함되지 않은점이 특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니펫 매출이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00%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조동아원은 유기농 펫푸드 ‘오’러브잇(O’LOVEAT)’ 5종을 선보였다. 오’러브잇 5종은 사조그룹 ‘사조펫연구소’의 제품개발 지원과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탄생한 애견용 제품으로 첨가 재료에 따라 종류를 구분 할 수 있다. ‘오리+호박+고구마’, ‘양고기+귀리’, 노령견과 체중관리 기능성 함유 ‘양고기+귀리’, ‘연어+아마씨+참깨’, 민감한 피부 기능성 함유 ‘연어+아마씨’의 5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반려견의 영양과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 동물성 원료(오리고기, 양고기, 연어)와 7가지 슈퍼푸드(호박, 오트밀 등) 등 인증 받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으며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슬로우푸드 개념을 적용해 반려견들도 좋은 원재료로 만든 음식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반려동물 전용 우유도 내놨다. '아이펫밀크'는 국산 원유로 만든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우유다.


반려동물이 체내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 유당을 분해한 것은 물론, 콜라겐, 타우린, 칼슘, 비타민 등 각종 영양성분도 첨가했다. 가격이 180mℓ에 2300원으로 일반 흰 우유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림그룹도 오는 3월 말부터 반려동물 사료 1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네슬레 퓨리나 등 외국 브랜드가 차지했던 시장에 국내 식품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유기농을 내세우며 고급화 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펫푸드 시장은 독일계 사료기업 마스가 26.2%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브래드로는 CJ제일제당이 6.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