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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원톱' 체제 강화

30일 정기인사 단행...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3명 포함 52명 승진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 직할체제로 강화된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해당 사항을 임원들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김해성 이마트 공동대표는 2선으로 후퇴하고 대신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이마트를 이끌게 됐다.


이마트에서 신사업부문 본부장을 하던 김성영 부사장이 위드미 대표이사로 임명됐는데 김 대표는 신세계그룹 편의점 사업 초기부터 전략실에서 근무하면서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에서도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위드미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그동안 위드미를 경영했던 윤명규 대표는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다만,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사장 승진자는 한명도 없었다. 대신 오랫동안 신세계백화점 CFO를 맡으로 안살림을 챙겨온 박주형 부사장이 센트럴시티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박 신임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의 센트럴씨티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센트럴씨티는 물론 서울터미널, 메리어트호텔 경영까지 모든 사업을 총괄화게 된다.



지난해 남매 분리경영을 실시하면서 큰 폭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던 신세계그룹은 올해에는 소폭 인사를 단행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자리를 지켰고 사장 승진자도 1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해성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장악력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는 이번 임원인사는 그룹 미래를 준비하고 핵심경쟁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자는 큰 틀 안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공서열을 탈피,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