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라면업계 나트륨 포기 못해?...나트륨 함량 점점 높아지는 신제품

부대찌개 라면 평균 나트륨 함량, 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96.3%
CU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 최고...봉지면 최고는 팔도‘놀부 부대찌개 라면'

'점점 더 맵게, 더 짜게' 최근 라면업계가 출시하고 있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요즘 라면업계에 부대찌개라면이 히트제품 반열에 오르며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부대찌개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9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망된다. 올 초 중화풍 프리미엄라면으로 큰 인기가 있었던 짬뽕 라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으로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을 훌쩍 넘었다. 봉지라면 중에서는 팔도‘놀부 부대찌개 라면'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으로 봉지라면 4종과 용기(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에 9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제품은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면',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팔도 부대찌개 라면' 등 봉지라면 4종과 비지에프리테일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 등 용기(컵)라면 2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나트륨 함량은 1767mg~2191mg으로 제품별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제조원 오뚜기라면, 판매원  비지에프리테일)’으로 1개당 나트륨 함량은 2191mg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나트륨 함량이 두 번째로 높은 제품은 ‘놀부 부대찌개 라면(제조원 팔도)’로 1봉당 나트륨 함량은 2000mg으로 나타났다. ‘놀부 부대찌개 라면’은 봉지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부대찌개 라면(6종)의 1봉(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이는 WHO의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2000mg)의 96.3%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근 나트륨 저감화로 일부 제조사들은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있지만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올 초 큰 인기가 있었던 짬뽕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면’은 1봉당 나트륨 함량이 1897mg이지만 자사 제품인 ‘맛짬뽕’의 경우 1780mg으로 부대찌개 라면은 짬뽕 라면보다 117mg 나트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과 ‘팔도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각각 2000mg, 1889mg으로 자사 제품인 ‘불짬뽕’의 나트륨 함량(1820mg)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부대찌개 라면(6종)의 1봉(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18g으로 이는 포화지방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 등과 함께 섭취할 경우 과다 섭취를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화지방 함량은 6.87g~9.11g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은 농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이 6.87g으로 가장 낮고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이 9.11g으로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저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부대찌개 라면에 김치나 햄 등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리법은 나트륨 섭취를 더 높이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은 적게 먹고, 스프는 적게 넣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을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칼륨은 주로 콩류, 사과, 바나나, 우유 등 채소와 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