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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50일, 450만명 찾은 스타필드 하남...초반 흥행 합격점

PK마켓.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편의시설 내세워 차별화

신세계가 지난달 오픈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초 한국에 첫 시도되는 ‘초대형 쇼핑몰’이란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있었으나 오픈 50일만에 신(新) 라이프스타일 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정식 개장한 지난달 9일부터 50일 간 누적 방문객 42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평일 약 5만명, 주말 약 10만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8만명 가량에 달한다. 당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쟁상대로 지목했던 야구장(일 평균 6만명)·놀이공원(일 평균 2만명)의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PK마켓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역주민까지 가세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한다.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PK마켓은 평균 방문객(구매 기준)은 주말 5000명·주중 3000명 수준이다. 이는 비슷한 영업면적을 가진 기존 이마트 점포에 비해 약 1.5~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또 재방문 고객이 전체 내방객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PK마켓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마트(대표이사 이갑수) 측은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과 단독 판매하는 주류·수입 가공식품 매장 등을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PK마켓은 전체 매장면적의 40%를 트렌디한 해외 음식코너로 구성했다. 스페인 빠에야부터 대만호떡 총좌빙까지 동서양의 11개 대표 맛집을 구성해 고객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형 매장도 눈에 띈다. 신선식품 매장은 산지와 유통 과정의 생생함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과일 매장에는 옆에 즉석 과일주스 매장을 구성하거나 고객이 매장에서 고른 신선식품을 그 자리에서 취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가공식품 매장도 인기다. 현재 판매하는 수입 향신료, 오일류, 과자류 등의 20%는 PK마켓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코스트와 성격이 같은 창고형 대형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모든 카드로 결재 가능하다는 점과 연회비가 없는 비회원제가 큰 장점이다.
 
신선식품 경쟁력도 트레이더스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정서에 잘 맞는 정육, 과일, 채소 등 장보기 상품들이 갖춰져 있어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하남점은 총 1만6562m²(5010평) 영업면적에 층고 10.5m로 표준형 매장이다. 단층으로 설계되어 있어 무빙 벨트를 탈 필요 없이 모든 상품들을 한 층에서 ‘원스톱 쇼핑’ 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