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부진에 빠진 내츄럴엔도텍이 다시 기지재를 켜기 시작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8월 말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법무실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에 타격을 입은 내츄럴엔도텍의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사법연수원 31기 수료 후 법무법인에서 주로 기업소송과 정치인, 최진실 등 유명인 사건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3년 내츄럴엔도텍에 입사해 법무실장으로 지냈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는 내츄럴엔도텍은 장 대표가 위기를 타파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 역시 백수오의 증명된 효과와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시행중인 식약처 검사명령제에 의한 진품 백수오 보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는 한편, 연내 목표로 추진중인 EU 허가 등을 발판으로 삼아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백수오 명성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각오다.

내츄럴엔도텍은 장 대표 선임과 동시에 백수오 신뢰회복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상파, 종편,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백수오 신뢰회복 TV 광고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번 광고의 핵심 메시지는 ‘백수오 믿고 먹는 세상에선 갱년기, 아무것도 아닙니다’로 식약처의 검사명령제를 통과한 ‘믿을 수 있는 백수오’를 강조했다.

이번 TV 광고를 통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식약처 검사명령제를 인지시키고 백수오 신뢰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신뢰회복 TV광고가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사명령제는 식품안전기본법 제 17조에 따라 식약처에서 이슈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검사 확인 후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 검사명령제를 통해 허용된 백수오만을 사용해 갱년기 여성 건강 기능성 원료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앞서 지난 4월 오픈한 공식 온라인 스토어 '엔도샵'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엔도샵에 '백수오 바로알기' 코너를 별도로 마련, 소비자가 직접 '뉴 백수오궁' 제품 뒷면 유통기한으로 백수오 재배지 현장과 농민정보·유전자 성적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공식 온라인 스토어 '엔도샵'에서는 광고 방영 및 리뉴얼 제품 출시 기념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백수오 검사명령제에 관한 퀴즈 정답을 입력한 회원 전원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1만원 쿠폰과 10% 중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유럽 식품안전국(EFSA) 신소재 식품 원료(노블푸드) 허가를 위한 최종 심사에서 통과했다.

노블푸드는 유럽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판매하는 데 필요한 허가다. 유럽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유럽 의회는 지난 1997년 ‘신소재 식품 및 신소재 식품 성분에 관한 규칙(Regulation EC No 258/97)’을 제정했다. 유럽 시장에서 신소재 식품이나 식품 원료를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려면 해당 규제에 따라 엄격한 안전성 평가를 거쳐 판매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은 원료를 노블푸드라고 한다.

내츄럴엔도텍은 노블푸드 최종 심사에서 통과해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에 나선다. 유럽 제약사 스타다(STADA Arzneimittel AG)와 원료 공급 계약 체결을 마쳤다. 현재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유수의 제약사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유럽 시장 외에도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이란, 파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 11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12개 국가, 중동, 중국 등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백수오 신뢰회복 TV 광고)시작한지 2주 정도 돼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매출 계획 보다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