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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쫓는 '냉동밥' 400억 규모로 시장 커졌다

닐슨코리아, 2016년 상반기 FMCG 트렌드 리포트 발간



냉동밥이 큰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6일 닐슨코리아의 2016년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냉동밥 시장 성장률은 74.4%로 전체 식품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저도주가 45.9%로 뒤를 따랐고, 즉석밥(32.5%), 숙취해소음료(20.2%)의 성장률도 높았다.


업계는 올해 400억원 규모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냉동밥은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즉석밥 시장보다 아직 작지만 가정간편식이 급부상하면서 최근 매년 50%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냉동밥의 고성장은 집에서 간편하게 '집밥' 콘셉트의 양질의 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과거 새우볶음밥, 치킨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일반적인 메뉴 중심에서 나물밥, 영양밥 등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나물밥류는 절대적인 매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이 높아 크게 성장했다.


나물밥류 시장은 2014년 16.8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싶지만 나물 손질이나 밥짓기에 부담을 느끼는 1~2인 가구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식 같다', '나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등 반응이 좋아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지난해 7월에 선보인 '비비고 곤드레나물밥'과 '비비고 취나물밥'은 큰 인기를 끌며 출시 6개월 만에 25억원 수준의 매출 성과를 거두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저도주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작년 상반기 과일 소주 시장을 유자맛이 거의 독식했었다면, 올 상반기에는 복숭아, 자몽, 소다 등 다양한 맛의 과일.탄산 계열 제품들이 출시되어 저도주 시장에 맛의 다각화가 일어났다.
 
또한 흔한 맛살이 아닌 연어가 첨가된 고급 맛살, 뻔한 배추 김치가 아닌 열무, 총각 김치 등 좀 더 새롭거나 평범하지 않은 식품들이 일반 제품 대비 2배 가까이 더 성장해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이 드러났다.


비 식품군에서는 변기세정제가 9.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성인용 귀저기(9.1%), 면도기(8.5%), 구강세정제(7.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비식품군의 성장률은 식품군에 비해 대체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