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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는 외도중?...'아이스크림'판매 확장 몰두

롯데.빙그레.매일.남양유업, 1조 5000억 디저트 시장 가세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빙그레(대표 박영준), 매일유업(대표 박선희), 남양유업(대표 이원구) 등 유업계가 디저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정 먼저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9년 론칭한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인기 제품인 '상하목장아이스크림'에 힙입어 아이스크림 매장을 별도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10여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4년 론칭한 '백미당1964'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남양유업이 직접 관리하는 목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원유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월 평균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지난해 7만개 수준에서 올해 30만개로 급증했으며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올 들어서만 매장을 6곳 오픈하는 등 2년여만에 직영점이 16개로 늘어나면서 선전하고 있다.



빙그레도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소프트랩'이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빙그레는 '소프트랩'을 운영하면서 아이스크림 재료도 납품하는 B2B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도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파스퇴르 밀크바(MILK BAR)’를 오픈했다.


롯데푸드는 1990년대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공급해왔는데 그동안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소프트리'와 '롯데리아', '미니스톱' 등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믹스를 납품해 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롯데백화점과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프리미엄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롯데푸드와 롯데백화점의 공동기획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추후 서울지역까지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게 유업계가 '아이스크림'으로 눈을 돌린 이유로 저출산 기조와 원유 수급 불균형 등으로 유제품 판매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신사업을 찾아여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저트 시장의 급성장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시장은 201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으로 2년 새 5배나 늘어났다.


이 중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천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도입된 '원유가격 연동제'를 비롯해 저출산 문제 등으로 소비 급감을 막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유제품 사업에만 매진하던 유업계가 디저트 카페 등을 오픈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