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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즉석밥 사업 재검토...공장 가동도 중단

경쟁사에 밀려 비중 줄어들고 수익성 낮아


농심이 14년 만에 즉석밥 생산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 상반기 즉석밥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농심은 지난 2002년 '햅쌀밥'을 출시하면서 경기도 안양에 전용공장을 통해 연간 36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해왔다.


업계는 ‘햅쌀밥’은 출시 초기 점유율을 20%까지 높였지만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경쟁사에 밀려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내다봤다.


농심관계자는 "즉석밥 사업의 수익성이 높지 않고 마진을 남기기 힘들기 때문에 사업을 재검토 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즉석밥의 경우 제품을 내놓기 까지의 과정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 규모가 2013년 약 1900억원, 2014년 2000억원, 2015년 240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은 2013년 59.9%, 2014년 58.1%, 2015년 62.3%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오뚜기도 24%와 25.1%, 26.2% 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