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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발 물류난...농식품 수출업체 피해 지원나선다

농식품부, 미.유럽 노선 수출물량에 컨테이너당 450달러씩 지원

정부가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수출업체 피해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8.31)에 따른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선박 운임 급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수출업체의 수출 경쟁력 약화 및 농식품 수출 위축 방지를 위해 수출물류비를 추가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9월1일(소급)부터 10월 31일까지 선박을 이용해 미주․유럽 노선으로 수출된 물량의 경우 기존 수출 물류비에 더해 컨테이너당 평균 450$의 추가 물류비를 지원받게 된다.
   

평균 450$/컨테이너 지원효과는 이번 한진해운 사태로 상승한 운임(미주 600$, 유럽 300$)을 충분히 보전하는 수준이다.
 

수출물류비는 대표적인 수출 보조로써 2015년 12월 나이로비 WTO 각료회의 결과 2023년 이후 폐지될 예정이나, 수출 원가에서 물류비 비중이 높은 농식품 특성상 수출업체 체감도가 높아, 이번 한진해운 파동같은 비상시 유용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농식품 분야 수출물류비 추가 지원 결정으로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을 일부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물류비 지원 혜택을 보게되는 업체는 80여개 업체이며 8월까지 수출 추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총 지원 금액은 294백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를 통해 파악된 농식품 피해사례는 배․버섯․김치 등을 주로 수출하는 10여개 업체이며 대부분 입항 거부로 해상에 발이 묶여 있거나 대체 선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미주․유럽 노선의 경우, 성출하기(主수출기)가 도래하는 과실류(배․포도 등)를 비롯해 유통기한이 짧은 김치 등의 물동량이 많은 노선으로 물류비 추가 지원이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EU는 올해 들어 농식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시장으로 이번 조치가 미국․EU 지역으로의 농식품 수출 위축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방지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물류비 지원뿐만 아니라, 농식품 수출업체 피해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한진해운 사태 관련 수출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공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旣선적화물에 대한 하역비 지원, 수출예정 화물 운송 지원을 위한 대체 선박 투입 확대,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수출 보증 및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9.7)한 바 있다.


수출 물류비를 추가로 지원받고자 하는 경우, aT의 '수출 지원시스템'에 매월 10일 前까지 전월 말 수출실적을 입력 후 관련 증빙서류를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aT지사에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