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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장관 내정자 내달 1일 인사청문회...'부동산 의혹' 집중 추궁

재산 9억 신고...농해수위, "부동산 매입과정 미심적, 도덕성.정책성 종합적 평가"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김재수(59)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9월 1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은 김 내정자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30여년간의 농림축산식품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북돋아 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경상북도 영양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행정고시 제2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 시장과장,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통과 수급 분야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2011년 10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총 5년간 aT 사장직을 역임해 왔으며 19일 퇴임식을 가졌다.


김 내정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자녀 등 가족 재산으로 총 9억여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경기 용인 수지구 성복동 아파트(3억3500만원) ▲경기 여주 능서면 구양리 임야 661㎡(442만원)를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 재산으로는 ▲경기 과천 별양동 주공아파트(6억100만원) ▲예금(7237만원) △2003년식 쏘나타(279만원) ▲금융기
관채무(5억3500만원) ▲건물임대채무(5억원)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 재산으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 분양권(1억6319만원)과 예금(2억3794만원) 등을 신고했다. 장남의 예금(1628만원)과 장녀의 예금(1189만원)도 신고됐으며 모친의 재산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병역사항과 관련해 김 내정자와 그의 장남은 각각 1981년, 2010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부동산 매입 의혹과 농업정책 능력 검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농해수위 관계자는 "부동산 매입 부분에 있어 미심적은, 석연히 않은 측면이 있다"며 "25일까지 자료를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책적 능력 검증도 언급된다. 일부 농민단체는 이번 장관 내정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업축소 정책, 농산물 수입에 앞장서왔다는 이유에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김 내정자에 대해 "30여 년간 농림부 관료를 통해 개방농정, 농업축소 정책에 앞장섰던 사람으로 특히 aT 사장을 지내면서 물가안정이라는 미명 아래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농산물 수입에 앞장서 왔다"면서 "오죽했으면 농민들이 본청을 찾아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깃발을 내리고 ‘수입농수산유통공사’라는 깃발을 달았겠는가"라고 반감을 표시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농민에게 한 약속 가운데 임기가 끝나기 전에 어떤 것들을 이행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소득보장, 농민복지, 농촌교육과 의료 등 박근혜 대통령과 김 내정자가 생각하는 농업, 농촌, 농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새롭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해수위 관계자는 "정책적 능력도 검증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