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동군, 솔잎한우 첫 홍콩 수출길 올라

군, 태우그린푸드·하동축협 MOU 체결…480㎏ 선적 도내 첫 수출

솔잎 생균제 사료를 먹고 자란 명품 하동솔잎한우가 도내서 처음으로 홍콩 수출길에 오른다.

25일 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에 따르면 하동솔잎한우가 홍콩으로 수출되는 것은 지난해 11월 19일 한국과 홍콩 정부 간의 한국산 쇠고기 검역·위생 협상이 타결되면서 2000년 국내 구제역 파동과 함께 한우 수출이 중단된 이후 16년 만이다.

군은 25일 오전 11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태우그린푸드·NH하동축협과 하동솔잎한우의 홍콩 수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상기 군수와 조규근 태우그린푸드 대표이사, 이병호 축협조합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솔잎한우 수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동솔잎한우 480㎏ 4800만원어치가 26일 항공편에 선적돼 다음 날 홍콩으로 간다. 수출되는 솔잎한우는 나주공판장의 도축을 거쳐 태우그린푸드에서 등심·안심·채끝 부위로 가공해 수출된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하동축협은 하동솔잎한우의 전국 판매를 위해 대기업과의 직거래를 제외하고 태우그린푸드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독점판매권을 부여한다.

더불어 군과 하동축협은 이번 첫 수출을 계기로 3월 이후 하동솔잎한우를 추가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홍콩 수출길에 오르는 솔잎한우는 1등급 이상으로, HACCP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으며, 발효사료 특허를 획득한 솔잎 생균제가 함유된 사료를 먹어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84%)보다 높은 86%를 나타낼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윤상기 군수는 “이번 홍콩 첫 수출을 계기로 앞으로 홍콩 수출물량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홍콩을 거점으로 하동솔잎한우가 세계 각국의 수출 길을 열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한우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