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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구촌 20세기 '질병의 대역습'



자연 파괴한 인간에 대한 복수극?
20세기 들어 신종 질병 30가지 넘어
걸리기만 하면 그대로 사망 '에볼라'
영국 첫 발병...인류의 큰 적 '광우병'


한 예언가는 세기말의 모습에 대해 '전염병이 창궐하고..'라는 예언을 한 적이 있다. 20세기 들어서 의학은 세포의 발견, 현미경의 발명 등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으며 예전에는 치료 불가능이었던 병들도 지금은 사라진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사라졌다는 병들이 더욱 강력하게 변이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 불가능한 병들이 20세기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학이 발달했음에도 질병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인간을 공격한다. 이유는 무엇인가. 20세기 들어 처음 생기거나 더욱 발전되어 나타난 질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옛날부터 있었던 병이라도 근래 들어 더욱 강력하게 변이되어 나타나는 것들도 많다. 20세기 최악의 질병으로 꼽히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최초ㆍ최악의 전염성 독감 '스페인 독감'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3월 4일 미국 캔사스 주의 한 군부대에서 독감이 돌아 이 부대에서 훈련받던 병사 48명이 사망했다. 이 독감은 인근 군부대와 미국의 도시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됐고 미군을 통해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로도 퍼져나갔다.

프랑스 브레스트에 주둔한 미군부대에선 1918년 2만 2천여명이 이 독감으로 사망했고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 지역에선 전 인구의 3%가 독감에 희생됐다.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 언론에서 독감의 유행사실을 최초로 보도함에 따라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는 이 독감은 중세 유럽의 흑사병과 비견될 정도로 많은 희생자를 낳았는데 최소 2천만에서 최대 6천만 까지 사망자가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파괴가 부른 비극 '살인 스모그'

1952년 런던에서는 '살인 스모그'라고 이름 붙은 사건이 터졌다. 1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계속된 스모그 현상은 주로 노인, 어린이, 환자 등 비교적 허약체질을 가진 사람들을 습격했는데 4천여명이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였고 다음해 1953년 2월까지 8천여명으로 사망자가 늘었다.

이와 같은 스모그 사건은 주로 아황산 가스와 분진이 안개와 결합하여 일어난 것이며 1880년, 1882년 1948년등에도 스모그 사건이 일어나 전 기간 동안 스모그로 인한 사망자 총수는 1만 2천명에 달한다.

어패류의 인간 공격 '미나마따'

1950년대 초부터 일본 구마모또 현 미나마따시와 그 주변의 어민들에게 원인 불명의 신경질환 증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956년에는 7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18여명이 사망했다.

1956년 11월 일본 미나마따병 대책위원회의 연구에 의해서 그 원인이 어패류를 경유한 중금속 중독으로 추정되었으며, 1959년 7월에는 원인물질로서 유기수은설이 나돌았다.

1968년 9월 일본 후생성은 『메틸 수은이 어패류를 오염시킨 것을 명시하고 오염된 어패류를 대량 취식한 사람만이 피해자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하였다.

20세기 최악의 질병 '에볼라'

치사율 95%이상, 걸리기만 하면 그대로 죽는다는 에볼라는 20세기 최악의 질병중 첫번째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전염력과 치사율을 지닌다.

1976년으로 아프리카 수단의 서부 적도 지역과 자이레 북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는 열악한 의료조건으로 인해 며칠만에 4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1995년 같은 지역에서 다시 발생한 에볼라는 단 며칠만에 162명을 죽일 정도의 살상력을 보이면서 크게 번졌다가 사그라 들었다.

아직까지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진 것이 없고 발병시 대책은 발병지역 근처 20km를 철저히 봉쇄해 다른 곳으로 에볼라가 퍼지지 않게 하는 것 밖에는 방도가 없다.

그러나 3~4일의 짧은 잠복기와 발병하면 누구든지 예외없이 죽는다는 점 때문에 봉쇄만 철저히 하면 다른 지역으로 급속히 퍼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20세기의 흑사병 - 에이즈

'신이 인간에게 내리는 형벌','20세기의 흑사병'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에이즈는 2003년까지 약 20여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사망자 약 2200만명, 감염자 4천2백만명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했다.

특히 잠복기가 10~12년으로 길고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다 에이즈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아 잠재적인 에이즈 환자의 수는 밝혀진 수보다 10배 이상으로 보고 있다.

최초의 발견 사례는 1981년 로스앤젤레스의 남성동성애자 5명에게서 발견 된 것이며 우리나라도 에이즈 환자가 2년후면 연간 1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뚜렷한 치료약이 없으며 '삼중치료 칵테일'소위 칵테일 요법으로 불리는 약이 최선의 방법인데 가격이 비싸고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먹어야 한다는 점, 평생동안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칵테일 요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특히 에이즈는 성접촉으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인간이 초래한 질병 '광우병'

인간으로 인해 초래됐다는 광우병은 실제로 초목을 먹고 살아야 할 사육동물들에게 단백질과 뼛가루를 사료로 주면서 시작됐다.

처음 사례는 1985년 영국에서 발병한 것. 소에게 단백질 덩어리를 먹이로 주면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생산돼 소의 뇌에 구멍을 냈고 이것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잠복기간이 2~8년으로 매우 길며 인간이나 소나 광우병이 발병하면 만성퇴행성증상(행동이나 정신이 점점 퇴행하는 것)을 보이며 예외없이 100%사망한다.

현재까지 광우병에 걸린 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사람은 139명이나 최근에도 광우병이 다시 발생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다.

특히 광우병은 병원체인 프리온이 어떠한 소독 및 멸균방법으로도 파괴되지 않아 인류의 큰 적이 될 가망성이 많은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새로운 변이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질병으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 사망도 말라리아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파나마 운하 건설 당시 인부 2만2천명이 사망한 것에는 황열과 말라리아가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WHO가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하고 나선 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중반 파나마 운하 건설당시의 말라리아 사건 같은 대규모의 학살은 없어졌으나 아프리카의 새로운 지역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살 곳을 잃어버린 말라리아 모기들이 새로운 작물에 적응해 가고 있어 아프리카 지역의 새로운 골치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독한 변이 '마르쿠스 바이러스'

1999년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감염후 2일 이내에 온 몸에 출혈증세를 일으키며 감염원 200명이 예외없이 사망하는 질병이 발생했다.

증세와 잠복기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과 유사해 처음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추정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76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마르쿠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알려졌으며 원래의 마르쿠스 바이러스는 40%정도의 치사율을 갖고 있지만 변종바이러스는 치사율 100%를 나타냈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낸 결과

현대 의학은 엄청나게 발달했고 과학기술력은 예전에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들을 확신시켜 줄 만큼 발달했다.
이제 인간은 중력이 지구보다 덜한 달에 가서 수술을 할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암은 퇴치될 수 있지만 전염병은 퇴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게 되는 것인가.


가장 큰 문제, 삼림파괴

전문가들은 의학의 발달에도 각종 질병이 사라지지 않는 것에 대해 삼림파괴 등의 자연환경 오염을 가장 첫번째로 꼽고 있다.

열대의 밀림 등에 서식하고 있으면서 인간과 접촉이 없던 새로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이 인간이 개발을 목적으로 삼림을 파괴하면서 접촉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 서울대 유한상 교수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접근을 안 했으니 질병들이 사람속으로 파고들 수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환경을 무분별하게 개발한 것이며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질병도 거기에 맞게 변이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환경의 파괴로 인간에게 옮겨온 질병들이 오염된 자연에 맞춰 생존을 위해 더 강력하게 변이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이 초래

삼림파괴 뿐 아니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초래되는 전염병도 많다. 예를 들면 소에게 단백질을 먹일 경우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살이 더 많아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광우병이라는 최악의 질병이 생겼다.

사육시설의 공장에서 뽑아내듯이 기르는 동물들은 청결하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항생제를 먹이는 경우가 많다.

아예 먹이에 항생제를 섞어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동물의 몸속에 있던 질병 바이러스 등이 항생제에 내성을 키워 인간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생겼고 이럴 경우 약이 듣지 않기 때문에 손 쓸 수 없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의 경우 인간과 똑같이 먹고 자면서 가둬놓고 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온갖 질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교통의 발달과 빈번한 교류

흑사병이 유럽 전체에 만연했을 때는 약 3년의 시간 동안 유럽인구의 절반 가까이인 2천만명에서 3천만명을 죽였다.

그러나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발병했을 때 단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전세계 적으로 최소 2천만명에서 최대 6천만명까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최소 3천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교통의 발달이 주 원인이다. 사람과 사람 뿐만 아니라 선박이나 비행기를 통해 밀림이나 오지에 있는 나무 등의 원자재를 가져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이 계속해서 훼손되고 있기 때문에 쓸만한 원자재는 이제 개발이 안 된 지역 등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고 이 때 원자재와 함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세균들도 같이 들어오는 것이 문제다.

전세계적으로 수출입이 활발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 사람들이 몰랐던 질병이라면 그 전파속도가 치명적으로 빠를 수 있다.

과학의 발달

전문가들은 과학의 발달도 질병이 크게 생긴 것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등의 실용화와 각종 가전제품, 환경파괴를 앞장서는 각종 제품들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구온난화가 일어났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지구 기후변화 정도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우려할만한 질병의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기온과 습한 자연환경으로 말라리아가 확산되고 현재 인도에서 뎅기열이 창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렇게 기온이 따뜻해지고 습해질 경우 설사와 식중독 환자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잘못된 보신문화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중국 등지의 사람들은 좋다는 것은 웬만한 것이면 거의 먹어치우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인다.

특히 중국은 땅덩이가 넓고 인구가 많아 특이한 먹거리가 많이 발달돼 있으며 그 중에는 박쥐, 원숭이, 뱀, 도마뱀, 지렁이 등 일반인들은 생각하기 힘든 재료로 별미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위생적으로 처리 안 된 야생동물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기 쉽고 이것이 세계각국으로 퍼질 위험이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전염병의 주요 발생지로 중국을 꼽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관심도의 문제

최근 몇년 사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질병들이 때때로 나타나 다시 번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유한상 교수는 "미생물 등에 의한 감염은 완전 퇴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결국 예방이나 치료약의 개발 등이 최우선이며 이를 확산시키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됐다고 전염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인간과 접촉이 비교적 뜸한 동물 안에 기생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인 위생 중요, 예방 철저히

그렇다면 이렇게 퍼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 얌전히 앉아서 죽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거니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연계에 있는 질병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병에게 공격받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선 원칙적으로 그들과 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소리다.


효율적인 개발

사람이 살기 위해서 개발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설자리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건물은 높게 올라갈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남은 땅은 개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에도 효율적인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밀림 등 오지를 개발 할 때는 산소 등의 농도를 어느정도나 발생하는 곳인지 또 나무를 벨 경우 어느정도의 공기오염을 가져오게 되는지등에 대해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

또 놀고 있는 땅 등에 나무나 풀 등을 심어 땅의 지력을 높여주고 땅이 쓸려가 바다로 유입, 바다를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개인위생도 중요

전문가들은 주변환경과 개인 위생만 철저하다면 각종 전염병 발병률은 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을 하고 있다.

언제나 강조하듯이 외출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독감이나 감기의 주요 전파 경로가 인간의 손임을 감안할 때 손의 위생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습하고 따뜻한 양말에 감싸여 있는 발은 각종 세균의 서식처가 되기 알맞다.

따라서 신발도 꼬박꼬박 점검을 해 줘야 하며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해 외출후에는 가급적 머리카락을 감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집안에서 각종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부엌 등은 자주 깨끗이 소독해야 하고 많은 사람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 비닐하우스 촌 같은 곳에서는 더더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가축을 기를 때는 위생적으로 깨끗이

최근에는 단백질 사료를 주지 않는곳도 많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일부 정제된 단백질 덩어리를 주는 곳도 많다.

특히 일본 등지에서는 풀을 먹이지 않고 곡류를 먹여 키워 근육속까지 지방으로 가득찬 마츠사카 소고기(소위 차돌박이)가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는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병에 걸린 것이며 이런 상태에서 동물의 성장이 올바르게 된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소 등을 사육할 때 바닥에 까는 짚을 6개월에 한번씩 혹은 1년에 한번씩 갈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다 보니 가축의 분뇨가 짚에 떨어지고 가축이 좁은 공간을 돌아다니며서 덩어리로 뭉쳐져 각종 냄새와 함께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이 되기 쉽다.

이와 함께 닭들도 항생제를 섞은 곡류를 먹이로 주는데다 공장에서 뽑아내듯이 햇빛도 제대로 못 보고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가축의 사육환경 때문에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아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고 이 질병이 인간에게 옮겨져 큰 전염병으로 번질 가망성이 많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가축은 제대로 된 먹이를 먹이되 위생상태를 철저히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렇게 키운 가축의 고기는 약간 값이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을 철저히

어떤 질병이든 간에 예방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바이러스성 전염병 종류는 치료제의 개발이 매우 까다로와 몇 종류 없는 대신 예방 백신은 많은 발달이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천연두는 얼굴을 가져가고 홍역은 목숨을 가져간다"는 말이 사라질 수 있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릴 때 부터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예방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독감절기 등이 왔을 때도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보신문화 뿌리뽑아야

요즘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잘못된 보신문화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사슴의 생피와 뿔을 먹고 야생곰이나 뱀등을 잡아 먹는 등 야생동물을 보신의 목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국까지 가서 너구리나 오소리 등의 야생동물을 먹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야생동물은 그 개체 자체가 적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생적이지 못한 조리 환경과 국내에 반입될 때 안전성 여부등을 고려할 때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 쉽다.

특히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지네나 뱀 등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는 속설일 뿐이어서 소문만 믿고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병은 사라지지 않는다. 관심을 철저히

미생물에 의한 질병은 없앨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생명체가 미생물임을 감안할 때 인간보다 더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미생물이다.

따라서 어떤 질병이 완전히 퇴치됐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며 안심하고 있다가 변이가 되어 더 크게 번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질병의 원인과 치료약 등의 개발이 이루어 졌으면 그에 대한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며 꾸준히 관심을 갖고 대해야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인터뷰 ··· 바이러스질병학 전문가 김 선 영 교수


"결국은 환경파괴가 문제"

의학의 발달에도 바이러스성 전염병 등 인간을 위협하는 질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암은 치유될 수 있어도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지 대처방안은 없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다.


- 의학의 발달에도 전염병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새로운 바이러스 때문이다.사람한테 심각하게 영향을 끼치는 바이러스가 20년 새 4~5건이나 생겼다.

둘째는 바이러스 자체의 변이를 들 수 있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킨다. 이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생기게 된다.
셋째는 바이러스 전염이 사람과 동물간 교류로 인해 일어나는 것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들어갔을 때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에게 단백질을 먹이는 등의 사육방법과 항생제를 사용한 사료 등 동물이 질병에 걸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환경이 파괴되고 개발되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이 인간의 질병 바이러스와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 그렇다고 사람이 개발을 멈출수는 없다. 전염병과 공존할 수 밖에 없다는 소린가

환경을 보호한다고 해서 해야 할 개발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인간의 수가 많아지면서 사육은 필수불가결이다.

하지만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계획을 갖고 개발을 해서 피해를 최소한도로 줄여야 하며 바이러스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등 여러가지 대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암은 치유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바이러스 치료제는 있다. 문제는 질병 바이러스는 반드시 세포 안에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이 바이러스를 없애려다 보면 정상적인 세포까지 없애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바이러스는 변이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빈종이 많은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발된 지 오래된 바이러스 치료제들은 유효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바이러스 치료제의 개발은 상당히 힘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백신은 꽤 많이 나와있다. 홍역이나 풍진, 소아마비 등의 백신으로 인해 이 병들이 거의 없어졌고 유아사망율이 많이 감소했다.

- 30년간 에볼라출혈열, 에이즈, 사스에 이르기까지 신종 질병이 나타났다. 이유는

밝혀진 것이 최근일 뿐 이 병들은 상당히 오래됐다고도 볼 수 있다. 에이즈가 발견된 것은 1980년대이지만 그 전에도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분명히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인간이 알 게 된 것이 최근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환경의 발달이 있을 수 있다. 미국의 인디언 보호지역의 예를 들어보면 유행성 심장출혈열이 유행해 인디언들이 거의 몰살 된 적이 있는데 이는 주거지의 기후 변화 때문이었다.

이 기후변화 때문에 들쥐들이 좋아하는 콩의 서식이 많아지고 기생바이러스가 이 때문에 생겼던 것이다.

이와 함께 양의 뼈, 단백질을 사료로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도 있다.

-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무서운 이유는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많고 있다 해도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킨다.

또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도 많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치료약이 전혀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한 번 발생하면 감염력이 높다는 것과 치사율이 높다는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다.

- 해결책은 없는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연구개발을 늦추지 않는 것과 상황에 맞는 개발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질병을 인간은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어느순간 사라졌다 생각했다가도 변이되어 더 무섭게 나타나는 것이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따라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고 동물을 사육할 때 안전하게 사육하는 등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혜진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