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낙연 측, "주승용 후보 선거인단 사전 접촉 시도"


이낙연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 측은 6일 ‘전남도지사 현장투표 선거인단에 선정되신 분을 찾습니다. 본인 뿐 아니라 주변 분 중에 선거인단에 선정된 분 있으면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문자로 알려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주 후보를 기억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여론조사 선거인단 현장투표일을 함께 적은 이 문자는 주모씨 명의로 전남도민들에게 대량 발송됐다.


문제는 ‘선거인단에 선정된 분을 찾는다’는 부분으로, 이는 공론조사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선거인단을 찾아내 공론조사일(10일) 이전에 주 후보 측에서 ‘별도 접촉’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은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분들을 사전에 알아내 뭘 하려는 것인지, 예컨대 ‘매수’라도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심스럽다”며 “주 후보 측은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파악했고 파악된 선거인단을 상대로 뭘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선관위 역시 이같은 점 등을 우려해, 당직자(민주정책연구원 충남지역 정책조정관)로 알려진 주씨를 불러 문자발송 경위를 조사하기로 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다.


중앙당 선관위 한 관계자는 “선거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런 식의 사전 접촉과 이를 통한 매수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주씨가 알아낸 선거인단 명단을 주 후보 측에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후보 측은 지난달 15일께에도 조직팀장 김모씨 명의로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에 대비해 전화를 착신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의 불법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