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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M&A 빅뱅

롯데칠성, 하이트 맥주 등 진로인수 눈독
CJ 신동방, 한일약품 인수로 사업다각화


식품업계에 인수합병(M&A) 돌풍이 불고 있다.

CJ가 신동방, 한일약품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법정관리상태에 있는 진로를 롯데칠성, 하이트 맥주 등이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식품업계의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동종기업의 기업 인수를 통해 기존에 확보되어 있는 시장과 경쟁력을 함께 얻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들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노린 인수합병과는 달리 워크아웃이나 화의, 법정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동종의 대형 기업들을 인수해 단숨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가장 큰 매물은 진로다.

만약 진로가 제 3자 매각을 추진한다면 실질적 인수 주체는 단연 국내 주류사정을 잘 알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동종 업계로 압축된다. 그러나 진로의 최대 채권자인 대한전선이 ‘조건만 맞으면 진로를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혀 진로인수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는 어떤 회사가 진로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식품업계의 판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CJ는 올해 사업다각화에 역점을 두고 식품ㆍ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개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CJ는 현재 진행 중인 신동방과 한일약품 인수작업을 조기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신동방은 전분당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한일약품은 약국영업과 기초의약품사업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식품업계의 선두주자 CJ의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대상, 농심 등 경쟁업체들도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유통 부문에서도 신세계 이마트가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프랑스계 할인점 한국까르푸로부터 임대운영권을 넘겨받아 지난해 12월 새롭게 문을 연 부산 사상점의 경우 개점 한달 동안 18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할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한 유통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인수합병을 적극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내리 기자/tomato@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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