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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소나무 급식센터

아이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박일양 사장
“급식은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주)소나무 급식센터 박일양 사장은 이 한마디로 학교 급식의 중요성을 말한다. 나라의 기둥이 될 학생들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는 것이 학교 급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사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350여명의 학생들에게 매일 무료로 도시락을 나눠 주는 봉사활동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이 박사장의 사업의 기본 정신이다.

박사장이 급식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봉사정신에서 기인했다.
20여년간 수원지역에서 결식아동과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많은 봉사횔동을 해오던 그는 봉사활동의 연장으로 이 일을 선택했다.

(주)소나무 급식센터를 시작한 지 6여년동안 박사장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수원지역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중견 업체로 자리잡았지만 아직도 경영이익보다는 학생들을 먼저 생각한다.
박사장은 ‘좋은 재료, 진솔한 운영’이 급식 사업의 기본 자세라고 말한다. 급식 사업은 상술보다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급식의 목적은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 뿐 아니라 바른 식습관을 갖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입맞에만 맞는 음식을 제공하면 단기적으로는 호응이 좋겠지만 바른 식습관을 갖지 못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원자재부터 고르고 골라 정성이 담긴 급식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편식을 하던 학생들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회사명을 ‘(주)소나무 급식센터’라고 명명한 것도 박사장의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우리나라를 걸머질 아이들이 소나무처럼 곧고 푸르게 잘 자라 줬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임직원들도 이런 박사장의 마음을 그대로 닮았다. 조리실 한켠에는 갓 다듬은 고추 푸대가 푸짐히 쌓여 있다. 원산지인 충북 괴산에서 직접 구매해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다듬은 고추다. 비용을 덜 들이려면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지만 좋은 재료를 고르고 정성을 담기 위해 작은 것까지 직접 손을 들이는 것이다.

“돈욕심으로 시작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양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하는 박사장의 모습에서 기업인으로서보다 자녀를 아끼는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권내리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