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급식 기술 지원체계 일원화 해야” “질적 향상을 위한 합당한 인적, 물적 투자 절실” “전통식품을 식단으로 구성해야” 지난해 유난히 많았던 식중독사고와 위탁운영의 직영전환 논란 등으로 말이 많았던 학교급식 문제가 새해에도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국무총리산하 산업기술연구회가 주최하고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학교급식의 현황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워커샵이 열려, 양적으로 확대된 학교급식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내실있는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1부(학교급식 운영 현황 및 개선방안)와 2부(학교급식 운영 사례 및 식단 관리)로 나눠 진행된 이날 워커샵에서는 연세대 양일선 교수가 ‘학교급식 운영체계 및 발전방향’에 대해, 한양여대 이보숙 교수가 ‘학교급식 운영관리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또 원주초등학교 이정희 영양사가 ‘학교급식에서의 식생활 지도 및 편식지도 사례’, 삼성에버랜드 김은영 대리가 ‘삼성에버랜드 학교급식 운영 현황’, 한국식품개발연구원 김은미 팀장이 ‘학교급식 식단개발 및 보급’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특히 이날 ‘학교급식 운영관리 현황 및 급식품질 향상을 위한 제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한양여대 이보숙 교수는 학교급식의 발전을 위해 학교급식기술 지원체계를 일원해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교수는 “학교급식의 목적을 수행하고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미국의 경영지원기구인 NFSMI나 일본체육학교건강센터와 같은 일원화된 학교급식기술지원체계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또 “품질향상을 위해 영양교육프로그램, 영양관리 체제 구축, 위생관리 등 다양한 부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세대 양일선 교수는 “학교급식 정책이 양적인 확대정책에서 이제는 질적인 운영 내실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운영 제도상의 문제점과 제정 및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성 확보의 어려움, 기술지원의 일원화 등을 내실화를 위한 당면과제로 꼽았다. 양교수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합당한 인적·물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학교급식 외적 환경의 지원체계 구축, 학교 단위의 내적 환경의 내실화, 가정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라는 세가지 요소가 상호 긴밀한 네트웍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김은미 팀장은 ‘전통식품을 활용한 학교급식 식단 개발 및 보급’을 발표하며 전통식품의 학교급식 식단 활용을 주장했다. 김팀장은 “전통적 식생활을 따르면서도 어린이의 기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전통식 보급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통식품의 학교급식 보급 문제점으로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으며 기호에 잘 맞지 않고 일부 급식제공 업체에서 선호도만 고려한 나머지 올바른 식습관에 소홀하다는 점 등이 제기되었다. 김팀장은 “앞으로 학교급식에 전통식을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하며 식생활 지도를 통해 올바른 식생활 문화가 정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급식에서의 식생활 지도 및 편식지도 사례’를 발표한 원주교동초등학교 이정희 영양사는 급식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한 어린이 식생활 지도와 편식지도 운영사례를 제시했다. 이정희 영양사는 12주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한 식사지도 과정을 발표하고 이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영양교육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다양한 연구, 교육방법이 개발되어야 하며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 김은영 팀장은 ‘학교급식의 운영 현황 사례’에서 삼성에버랜드 학교급식 운영 현황을 소개하고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편식교정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급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편식 교정과 바른 식사예절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학교급식 운영체계 및 발전 방향’
| 이제부터는 학교급식이 양적인 확대정책에서 질적인 운영 내실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내 학교급식의 당면과제는 지원 부족 등 운영 제도상의 문제점과 재정 및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성 확보의 어려움, 식생활 지도 부족, 기술지원의 일원화 부족 등이 있다. 학교급식 외적 환경의 개선으로는 학교급식 관리기술 지원 체제 구축, 학교급식의 정규 인력 배치, 우리 농산물의 학교급식 이용 촉진을 위한 방안 수립 등이 필요하며, 학교급식 내적 환경의 내실화로는 합리적인 식재료 구매체계 확보, 급식위생 및 안전관리 강화, 실천적인 영양교육 및 급식과의 연계, 양질의 급식을 위한 시설 확보, 위탁급식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건전한 위탁급식 풍토 형성이 필요하다. 또한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구축도 중요하다. |
또한 정부 차원의 기구나 정책적 지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의 급식 담당자를 비롯하여 실무진, 학부모 및 지역 사회, 지자체 등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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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운영관리 현황 및 급식품질향상을 위한 제안'
|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양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식습관 및 건강체중 유지 및 조절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자 최선의 방법은 학교급식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급식의 목적을 수행하고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미국의 학교급식 경영지원 기구인 NFSMI나 일본에서 학교급식에 관한 조사연구, 자료수집, 학교급식용 물자구입등과 관련한 일본체육학교건강센터와 같은 일원화된 학교 급식 기술 지원체계가 요구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학교 급식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영양교육프로그램, 적정한 영양기준량제시 및 영양관리 체제 구축, 양질의 식재료 구매체계, 위생관리, 식수와 운영체계에 따른 적정한 시설설계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
그러나 이러한 일들을 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청의 한정된 급식관련 인력만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며, 일선의 영양사에게만 의존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학교급식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관련된 여러 부문에서 필요한 기술을 지원함과 동시에 평가, 연구, 교육 및 훈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일원화된 지원체계인 학교급식 관리지원 기구가 조속히 운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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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단 개발 및 보급'
|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식습관을 따르는 것이 가장 건강에 무리가 없고, 아이의 체력과 지능 형성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전통 식생활이 가지고 있는 바람직한 점들을 살리면서도 피급식자인 어린이의 기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통조리법의 응용과 외래 재료 및 조리법의 적정한 도입으로 전통식품의 학교급식식단으로의 활용도 증진이 필요하다. 다양한 한식의 레시피 및 조리법을 표준화시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학생의 영양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통식을 고수하는 것이 좋은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기호도는 이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학교급식식단에 전통식을 적극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이와 함께 학생들의 영양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식생활에 대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 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