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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류독감 다른 지역도 유입 가능성

수출중단 등 경제적 파장 예상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다른 지역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철새 등에 의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97년 홍콩에서 발생해 6명의 감염자가 사망한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인만큼 인체 위해성 여부가 우려되고 있으며 조류독감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가 됐을 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이 예방 및 방역조치를 벌이면서 인체 전염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최종확인까지는 한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닭고기, 달걀, 오리 등의 소비위축이 우려되며 당장 올들어서만 93억원에 달하는 닭고기 등 가금류 수출길이 막혔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이미 닭 2만1천마리가 폐사했으며 미국의 경우, 고병원성(H5N2)의 발병으로 4천900만달러(한화 5천300억원상당)의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처럼 경제적 손실이 큰 것은 조류독감이 이미 알려진 혈청형만 135종에 달하고 변이 형태도 많아 백신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고병원성이 발생한 국가는 거의 도살처분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바이러스는 분뇨나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충분히 익혀먹으면 괜찮다"고 설명했다.

노혜진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