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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첫 직선투표 원희목후보 당선

대한약사회 사상 처음 실시된 제33대 대한약사회장 회원 직접선거에서 원희목 후보(49세. 기호 2번. 서울약대졸)가 문재빈 후보(57세. 기호 1번.중앙약대)를 누르고 당선됐다.

원 당선자는 10일 오전 7시 대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 결과 1만37표(득표율 56.9%)를 얻어 7613표(득표율 43.1%)를 얻은 문재빈후보를를 2424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원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큰일을 맡겨준 전국 회원들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민심은 천심이라는 것을 새겨 회원이 주인이 되고 중심이 되는 약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자는 또 “지난 3년간 완전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험한 파도를 이겨온 대한민국의 약사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며 우선적으로 이 땅에서 우리가 스스로 약사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 당선자는 개표 초반 부터 리드를 지키기 시작,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9개 투표함이 개표될 때까지 문 후보를 앞서 갔다.
이 날 투표율은 전국 약사 유권자 2만3953명 가운데 1만8827명이 투표에 참가, 78.6%로 최종 집계됐다.

- 당선 소감과 포부는
의약분업 과정에서 약사들의 자존심이 많이 다쳤다. 자랑스러운 약사상, 존경 받는 약사상을 만들겠다.

- 약계 현안을 무엇으로 파악하는가
불용 재고로 약품이 쌓여가는 게 문제다. 의사들이 처방약을 수시로 바꾸고, 약이 다량 포장돼 나오는 것 등이 문제다. 이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

- 어떤 방안이 있는가
약품의 소량 포장 생산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의사들이 처방약을 마구 바꾸는 것도 규제해야 한다. 동등한 약효가 인정된 약품에 대해선 대체조제가 활성화 돼야 한다.

- 의료계와 충돌이 빚어지는 것 아닌가
약사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야 한다. 약사들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해선 안된다. 제약사와 의사, 국민 모두가 피해를 분담해야 한다.

- 해결이 쉽지 않을 것같은데
공론화시켜서 사회적 관심속에 풀어나갈 것이다. 직능단체가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가는 것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아니다.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
하다.

- 의료계에선 조제와 투약이 의료행위라고 주장하는데
조제와 투약은 약사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다. 이를 의사들이 다 하겠다고 하면 약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약사들이 위탁집단인가. 여론으로 막아야 한다.

원희목회장 프로필

1954           서울 출생
1977           서울대 약대 졸업
1979~1981  동아제약근무
1981~2001  원약국 개설 ·폐업
1985~1986  강남구약사회 약국위원장
1986~1988  강남구약사회 총무위원장
1989~1991  강남구약사회 부회장
1992~1994  강남구약사회 회장, 대한약사회이사, 대한약사회 대의원
1995~1998  서울시 약사회 부회장
1998~2001  대한약사회 총무위원장 '의약분업 실현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약사회 대표
                  의약품 분류 실행위원회 회원
2001~현재  대한약사회 부회장,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특별위원회 위원
2003~현재  세계마약학회 부회장

노혜진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