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입점한 상업시설에 높은 임대료를 받아 식음료 판매 가격 상승 부담을 인천 공항 이용객들이 그대로 떠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인천공항에 있는 식당과 카페, 약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이 시중 값보다 2배까지 차이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355㎖)는 시중에서 1000원을 받는 반면, 인천공항에서는 2000원을 받고 있으며, 시중 약국에서 2000원하는 소화제·감기약은 공항 약국에서는 3000원, 지사제 베로나에프는 2000원 짜리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
음식 값도 1500~2000원인 김밥 한 줄은 3000원, 돈까스는 8000원 짜리가 1만2000원, 4000원 짜리 자장면은 7500원, 6000원 짜리 된장·김치찌게는 1만원, 한 그룻에 6000원인 육개장은 8000원을 줘야 먹을 수 있다.
강 의원은 "인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가 2010년 5천9백억 원에서 지난해 7천700억 원으로 3년간 28.3%가 올리는 바람에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떠 넘겨졌다"며 "인천공항은 운영 경쟁력을 통한 수익창출보다 비교적 쉬운 임대사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