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혈액관리법 위반 관련기관 고발

건강세상네트워크와 한국코헴회, 한국백혈병환우회, 에이즈환우모임 등 4개 단체는 9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 혈액관리 관련기관 책임자11명을 혈액관리법과 약사법, 그리고 에이즈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 관련 단체들은 "최근 지속적으로 적십자사의 혈액관리 안전 문제를 제기하였음에도 적십자사는 내부의 자성과 개선은 커녕 내부 제보자 색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보건원 역시 마찬가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런 상황에도 보건복지부는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강주성 공동대표는"보건사회 연구원이 2001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혈이후 B형간염의 발생률은 미국의 60배, 일본의 50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개선을 요구했으나 상황을 변명하는데만 급급하다" 고 지적하고 "실무자와 해당 책임자의 처벌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코헴회 김연수 회장은 "우리 단체에 등록되어 있는 1600명의 혈우병 환자 중 C형 간염이나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는 환자수가 700명이나 된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이해 못 할 수치이나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관련단체들은 관련책임자 처벌과 제도 개선에 대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제시하지 않으면 환자단체들과 2차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피고발인11명>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영구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박병대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 부본부장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 안전관리부장
오영철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장
윤여갑 대한적십자사 혈장분획센터원장
김동진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 대전충남혈액원장
민형기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 대전충남혈액원 의무관리실장
김문식 국립보건원장
권준욱 전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노혜진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