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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심각하다

서울시민 페니실린 약발 안먹힌다

입원환자뿐 아니라 일반인, 가축 등에서 분리된 일부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학계 전문가, 소비자보호원 등과 함께 올해 처음 실시한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임상, 식품, 환경 등 3개 분야에서 총 10개 과제별로 관계 기관과 전문가 책임하에 이뤄졌다.

임상 분야를 보면 전국 8개 병원에서 환자의 항생제 내성을 조사한 결과 페니실린에 대한 폐렴구균의 내성률이 77%, 앰피실린에 대한 폐렴간균의 내성률이 93.2%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뿐 아니라 서울지역 일반인 3천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페니실린 내성률도 92%를 기록했다.

식품 분야의 경우 축산용 항생제가 돼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가축에서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에 대한 내성률이 공통적으로 높았다. 또 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에서 검출된 장구균과 대장균 등도 테트라사이클린에 80% 이상의 내성을 보였다.

환경 분야에서는 소, 돼지, 닭 농가를 중심으로 분변과 퇴비, 농부의 손, 지하수, 토양, 하천에서 분리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4개균의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4개 이상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인 경우가 6~19%였다.

권내리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