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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빚은 추석선물세트 식중독유발?

유통기한 표시無···제품 시식 후 복통·설사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빚은(대표 윤석춘)에서 판매되고 있는 추석선물세트에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허 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추석을 맞아 거래처에 선물 받은 빚은 추석선물세트의 백설기 한 조각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

 

허 씨는 떡 한 조각을 베어 문 순간 시큼한 냄새가 나긴했지만 별 다른 의심없이 남은 떡을 모두 섭취했고 그 다음날 설사와 복통이 시작돼 병원에 들러 약을 처방받고서야 식중독임을 알았다.

 

허 씨가 선물로 받은 빚은의 추석선물세트에는 영양성분은 고사하고 유통기한은 상자 윗면, 뒷면, 옆면 모두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개별로 포장된 떡 역시 아무런 표시사항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취재를 위해 해당 기자가 빚은 본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신호음만 울릴 뿐 아무도 받지 않았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담당자들이 모두 퇴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빚은의 이 같은 ‘나몰라라’ 영업은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본지는 6월 13일자 기사에서 이 같은 행태를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에서 보도한 것 처럼 일부 떡 제품 케이스에는 "떡류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일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지만 추석선물셋트는 최소한의 표기조차 돼 있지 않다.

 

 

반면, 뚜레쥬르에서 판매되는 추석선물세트에는 옆면에 유통기한이 크게 표기돼 있어 대조를 이뤘다.

 

허 모씨는 “받은 사람이 준 사람에게 불만을 표현할 수 없는 한국정서를 악용한 것”이라면서 “중소업체에체도 아닌 대기업에서 이런 작태를 부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그 떡을 가족 모두가 먹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남은 떡은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말했다.

 

리더스 가정의학과 김은미 전문의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월은 연중 식중독 위험지수가 가장 높다”면서 “음식의 조리 및 보관 등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는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빚은은 SPC그룹 계열의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떡 프랜차이즈로 2006년 5월 1호점 대치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152여 매장이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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