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원전사고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 허술한 방사능 검사로 국민의 건강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22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현재 식약청은 요오드와 세슘을 기본검사로 하고 있으며 그 이외의 방사능 검사는 실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청은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등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안전성 입증을 수입업자에게 요구하는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식약청은 올해 3월 일본 정부의 원전사고로 인한 플루토늄 누출 발표에도 불구하고 플루토늄 검사가 가능한 알파선 방사능 검사를 소요시간이 길게 걸린다는 이유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플루토늄은 ‘악마의 재’라 불리우며 인체에 들어가면 잘 배출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감기도 감마선의 약 20배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식약청은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의 검사가 가능한 알파선과 베타선 검사 장비를 단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미국이나 EU 등 해외 주요 나라들은 이미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식약청은 안전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있고 수입금지조치도 일본 결과에 의존해 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금에라도 원전에 영향을 받은 일본 주요 현 생산식품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고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