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 대형급식소 정수기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되고 있어 관리단속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이 최근 식약청에서 제출한 '식품수거 부적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용수에 세균 등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2009년 72곳, 2010년 56곳으로 확인됐다.
자료를 보면 2009년 음용수의 세균이 검출된 곳은 총 72곳으로, 학교가 3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뷔폐 10곳, 어린이집 및 유치원 8곳, 수련원 및 복지원, 캠프장 등은 8곳, 호텔 5곳, 콘도 1곳, 교육회관 1곳, 단체급식소 1곳이다.
이어 2010년에도 유명식당 및 뷔폐 30곳, 학교 9곳, 어린이집 및 유치원 9곳, 수련원 및 복지원, 캠프장 등은 8곳에서 대장균 및 노로바이러스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의 있는 U여고에서는 지하수원수부터 옥상저장탱크에서까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살모넬라균이 대거 적발되어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강원도의 J고등학교와 경남 밀양의 S초등학교는 각각 질산성질소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심지어 부산의 유명 중학교들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일반세균수를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경희 의원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마시는 정수기 물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은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일이다”며 “정수기를 이용한 급수방식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생점검을 강화하지 않으면, 급수위생을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특히 집단발병 가능성이 있는 학교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보건당국이 나서서 지자체의 초중고교를 비롯한 일반식당 및 대형급식업소의 수질기준 실태를 조사하고, 동시에 위생상태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