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달 치킨값을 3000원 인상했던 교촌치킨이 다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 달 1만9000원으로 올렸던 교촌 오리지날 한 마리의 가격을 1만60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달 주요 메뉴의 가격을 30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한 마리에 1만9000원이 된 교촌 오리지날 뿐 아니라 ‘허니콤보’도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판매된다.
교촌치킨은 ‘치킨 가격 배달비 포함 3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폭 가격을 올렸다.
당시 교촌치킨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임차료,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부자재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주장이다.
교촌치킨은 2021년 11월 가격 조정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치킨 값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연화 소비자연대 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 교촌치킨이 치킨업계에서 처음으로 제품 가격을 8.1% 올렸고, BBQ와 bhc가 다음해에 추가로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교촌치킨이 치킨 값 인상을 주도했다는 점을 들어 소비자들의 반감은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174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이었다. 이는 8.4% 급감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