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한우 사육 증가, 고물가·고금리·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산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직거래 활성화, 유통구조 개선 등 한우 수급 안정대책을 수립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한우 수급 안정대책에 따라 대대적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판매 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역 농·축협 판매장을 통해 전국 평균 가격의 10~50% 수준인 합리적인 가격에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한다.
지난 2월 강진청자축제와 3월 광양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전남 곳곳에서 개최되는 100여 개 축제와 연계해 한우협회와 지역축협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할인판매에 나선다.
제10회 명품한우대축제를 당초 8월에서 5월 가정의 달로 앞당겨 4일부터 3일간 남악 중앙공원에서 개최하고, ‘남도장터’ 기획전 및 특판행사(10~25%)에 축산물 판매업체 79개소가 참여토록 유도하는 등 온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한우고기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가 한우고기를 알뜰하게 구매하도록 유통구조를 기존 6단계에서 농가, 가축시장, 도축장, 농축협직매장 등 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직거래 판매장 개설을 희망하는 업체는 시설자금(30억 원 이내·이자율 1%·2년거치 8년상환) 및 판매장 임차료, 원료구입 자금 등 운영자금(6억 원 이내·이자율 1%·2년거치 3년상환)을 녹색축산육성기금으로 지원해 현재 193개소에서 2025년까지 2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우 사육 적정 관리에도 나선다. 저능력우 도태, 송아지 생산 경험이 없는 암소(미경산우) 비육 등을 통한 송아지 생산량 조절을 위해 한우 사육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소·송아지 선발 등 체계적 한우 개량으로 번식 기반을 강화하는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에 28억 원, 한우 등록 사업에 10억 원을 지원한다.
홍콩, 동남아시아 등에 연내 100톤을 목표로 수출을 본격화 하고, 수출시장 개척, 안전성 및 품질 인증, 포장 및 물류비 등 지원을 기존 3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해 축산물 수출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한우농가 홍수출하 자제(계획출하), 한우산업 안정 대책 수립, 농·축협장·유통업체·관계기관 간담회, 학교·기업 등 단체급식 한우고기 사용 확대 협조 등 한우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효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대대적 한우고기 소비 촉진은 물론 암소 자율 감축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며 “소비자가 한우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도록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