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도네시아가 내년 10월부터 전면적인 ‘할랄 인증 의무화’에 들어간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아흐마드 하이칼 하산(Ahmad Haikal Hasan)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 청장은 “2026년은 모든 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는 ‘확대된 할랄 의무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음료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공산품, 수입품 등 사회에서 사용·소비되는 모든 생활용품과 서비스 전반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은 시장 유통이 제한되며, 비(非)할랄 성분이 포함된 경우 해당 정보를 제품에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할랄 표시 또는 비할랄 성분 표시가 없는 제품은 불법으로 간주돼 정부로부터 경고장 발부, 행정지도, 사업허가 취소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할랄인증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96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인증을 획득해 올해 목표였던 700만 개를 이미 초과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할랄 정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산업 신뢰도 제고와 소비자 보호 강화, 나아가 글로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를 조정하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쌀·소고기 등 민감 품목은 추가 개방 없이 방어에 성공했지만 일부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이 인상되며 식품 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은 상호 협의 끝에 기존 25% 관세율을 15%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상은 식량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쌀과 소고기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수출 품목에 대해선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오르며 부담이 커졌다. 이번 조정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식품업계는 생산지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 인수를 통해 미국 내 냉동식품 공장을 확보했고, 농심 역시 캘리포니아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 중으로 직접적 타격은 적다. 반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북미 인기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지만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어 관세 영향을 직접 받게 된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하는 라면은 4월부터 10% 관세가 부과됐으며, 8월부터는 15%로 상향된다. 미국에서 불닭볶음면의 소비자 가격은 봉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