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CJ-신안 천일염, 국순당-고창복분자 등
식품기업들과 생산자들이 함께 출자한 ‘융복합 기업’이 속속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융복합 기업은 판매 유통망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생산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대상과 전남 신안군의 70여 생산농가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천일염 제품 생산을 위해 신의도천일염를 설립했다. 대상과 농가의 출자 비중은 75대 25이며 종업원은 24명 규모다.
신의도천일염은 올해 생산농가들이 고품질 천일염을 생산하고 대상의 유통망과 마케팅을 활용,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의도천일염은 이와 관련 신세계이마트, 삼성테스코,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대형유통업체에 천일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의 70여명의 천일염 생산농가와 손잡고 신안천일염을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과 농가들의 출자비율은 52대 48이며 올해 매출목표는 7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14년까지 천일염사업 연간 매출액을 24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은 물론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을 이미 세워두고 있다.
판매는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 등의 유통망을 통해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설립한 국순당과 고창복분자 생산농가가 손잡고 설립한 국순당 고창명주도 대표적인 융복합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선운산농협, 심원농협, 선운산복분자, 해변복분자작목회, 선운산풍천복분자영농조합 등 420명의 농가가 함께 출자했다. 출자규모는 26억원으로 생산자 70%, 국순당 30% 비중이다.
국산당에서 제조와 판매, 홍보를 맡으며 생산자들은 국순당에서 필요한 원료를 공급 중이다. 현재 ‘명작 복분자’를 판매 월 5억~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최근 식품기업들과 생산농가가 연계한 융·복합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생산농가와 기업 모두 안정적인 판로와 납품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기업의 유통과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