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필요 에너지량 89%밖에 섭취 안 해"

우리나라 국민은 에너지 섭취량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닌데도 비만 유병률이 3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에너지 섭취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에서 외식, 간식 등까지 포함한 개인별 식품섭취 조사가 본격화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1만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5차례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최신 조사결과인 지난 2008년엔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하루 섭취하는 에너지량은 1838㎉로 10년 전인 1998년 1934㎉보다 4.9% 감소하긴 했으나 지난 40여년간 큰 변화없이 2000㎉ 미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왔다.

남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 10년 사이 2084∼2214㎉에서 오가는 정도였으나 여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1998년 1729㎉에서 2008년 1556㎉로 급격히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들의 19.3%가 다이어트 등으로 저체중,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는 수치와도 맞물린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필요량 대비 에너지 섭취율은 89.0%에 불과했다. 남성은 2005년에만 98.3%로 높았을 뿐 나머지 조사연도에는 93% 안팎의 유사한 분포를 보인 반면 여성은 2005년(94.7%)에서 2007년 82.9%, 2008년 84.5%로 급격히 낮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율이 성별, 연령 등에 상관없이 모두 100% 미만인데도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높은 편"이라며 "음식섭취가 아닌 신체활동이나 대사적 특성 측면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현재 비만 유병률은 30.7%에 달하고 있다.

영양소별 에너지 섭취분율은 단백질 14.6%, 지방 18.6%, 탄수화물 66.7%로 지방급으로 인한 에너지 섭취분율이 1969년 7.2%보다 크게 늘었으나 최근 10년 사이엔 17.9∼20.3% 사이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에너지 섭취량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음식은 쌀로 전체 섭취량의 36.9%를 공급하는 수준이었고 돼지고기(4.7%), 소주(3%), 라면(2.9%), 우유(2.5%), 국수(2.1%) 등으로 이어졌다.

남성의 경우 쌀, 돼지고기, 소주, 라면이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섭취식품 중 소주 3위, 맥주 13위로 술에 의한 에너지 섭취량이 많았다.

여성은 소주와 맥주가 각각 23, 28위를 차지한 반면 떡류, 빵류, 과일 등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