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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국민 합심 ‘쌀맛’ 나는 세상 만든다

소비자 단체.농협 등 참여 ‘쌀 건강생활본부’ 발족
아침밥 먹기.쌀가공식품 개발 등 소비 촉진책 모색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75.8kg, 2007년에 비해 11.1kg이 줄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1인당 80공기 가까이 줄었다. 즉 국민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쌀 한 가마니, 하루에 두 공기를 먹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국의 농협 창고에는 쌀이 넘쳐나고 있다. 대전·충남은 정곡 기준으로 3월 말 재고가 20만6800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5만4000톤에 비해 34.3% 증가했다.

경기도는 12만3228톤의 재고량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만6000톤(14.4%) 늘어났고 경북 지역도 1년 사이에 2만9000톤 늘어난 15만2000톤으로 조사됐다. 민간업자 등이 보유한 쌀 재고량도 만만찮다.

이 때문에 쌀값도 무려 2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다. 농민들은 "평생 농사를 지어 왔지만 이렇게 쌀값이 계속 떨어지는 건 처음"이라며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남아도는 ‘쌀’ 문제는 우리나라 농촌과 그리고 또 농민의 가장 큰 딜레마로 부각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지 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민간단체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합심’했다. 지난 13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본부’가 바로 그것이다.

쌀 건강생활본부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중심이 되고 농협과 음식업중앙연합회, 쌀 가공업체 대표,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고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가 지원을 하고 있다.

본부에서는 먼저 우리 식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밀가루 식품에 쌀가루를 10% 이상 혼합해 사용하고, 아침밥을 먹자는 국민건강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본부는 또 4대 추진전략으로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 식문화 정착 추진 △제도를 활용한 쌀가루 보급 확대 △지역의 특색 있는 쌀 식품개발 및 소비확대 △건강생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전국 대형매장에 용도별 쌀가루 판매코너를 신설하고 전국 음식점에 밀가루 이용 식품에 쌀가루를 더 많이 첨가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칼국수는 쌀 칼국수로, 자장면은 쌀 자장면으로, 파전은 쌀 파전으로 추진하는 식이다.

이밖에 가공용 소비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받아들여 쌀가루 이용 식품에 `쌀자를 표기해 차별화된 음식으로 표현하고 쌀 제품을 이용한 간편식을 개발해 전국 편의점에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 앞으로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장 자격시험 문제에는 쌀에 대한 문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천안 쌀 호두과자, 부안 쌀 두부, 진천 흑미 포도주처럼 지방자치단체의 특화된 식품에 쌀가루를 첨가한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세웠다.

아울러 전국 관공서 식당의 쌀 제품 급식과 군대 쌀국수 공급을 확대하고 초등학생 대상의 쌀 제품 급식에 대한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본부’의 발족에 대해 쌀 산업이 국토의 녹색성장 기반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함께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의 ‘합심’으로 탄생한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본부’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그곳으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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