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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피자, 치킨, 햄버거를 배달해 드세요.”

패스트푸드 업체들, 배달로 고객 마케팅

요즘 패스트푸드업체간에 고객 집이나 사무실로 직접 방문해 음식을 가져다 주는 ‘배달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피자 전문점뿐만 아니라 치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업체들도 주거지역이나 상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배달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바로 피자전문점.피자 배달시장은 매년 급성장하는 반면 매장을 직접 방문해 피자를 먹는 레스토랑 피자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피자가 이제는 특별한 날 식당에 직접 가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 시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3명 중 2명은 배달해서 피자를 먹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피자시장 6천600억원 가운데 배달시장이 4천200억원으로 6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배달전문업체인 도미노피자 역시 지난해 7월부터 대표 주문번호(1588-3082) 서비스를 실시하고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도록 지방까지 매장수를 확대하고 있다.

피자헛은 2000년 11월부터 대표 주문번호(1588-5588) 서비스를 실시하고 이 분야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피자헛이 지금까지 가장 강세를 보였던 레스토랑 피자시장 비중이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어서 배달시장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들 피자업체는 모두 배달고객을 대상으로 피자 포장상자 쿠폰과 전단지 쿠폰을 통한 할인·무료 쿠폰 서비스도 강화했다.

이같이 배달시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KFC,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치킨 전문점인 KFC도 서울 대치점, 역삼점, 상계점 등과 경기 일산, 분당, 평촌, 대구 등 20여 개 이상 매장을 중심으로 배달해준다. 2∼3인용, 3∼4인용, 5∼6인용, 어린이파티용 등 배달 메뉴가 따로 있다.

파파이스는 서울 압구정점, 종로점, 반포점 등과 대구, 인천 등 지방 일부 매장 등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0개 이상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파파이스와 KFC 매장 중 배달 가능한 매장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햄버거 전문점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일부 매장에서도 햄버거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매장에 배달 여부를 문의한 뒤 이용하면 유용하다.

업계관계자는“이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의 변화와 올해 경기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와 맞불려 패스트푸드 업계들이 앉아서 고객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고객들을 찾아나서는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배달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